중국 첨단기업 4곳과 MOU 체결, 반도체·센서 협력 확대
포항·구미·경주 투자환경 집중 소개…“동북아 경제거점 도약”
▲ 경북도가 13일부터 상하이 현지에서 ‘한중 산업협력 포럼 및 경북 투자설명회’를 열고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확장에 나서는 모습, 경북도 제공
상하이. 중국 경제의 심장부에서 경북도가 ‘투자 유치 전면전’을 선언했다. 전 세계 공급망 재편 흐름을 타고 동북아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승부수다.
경북도는 13일부터 상하이 현지에서 ‘한중 산업협력 포럼 및 경북 투자설명회’를 열고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확장에 나섰다. 해외 현지에서 대규모로 펼치는 투자유치 프로젝트의 신호탄이다.
이번 행사에는 주상하이 총영사관을 비롯해 한중 양국 정부 관계자, 대학·연구기관 전문가, 기업 CEO, 투자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단순 홍보를 넘어 ‘실질 투자 연결’을 목표로 한 전략형 행사라는 점에서 무게가 실렸다.
포럼의 핵심은 금융·자본·플랫폼 분야 중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라운드테이블이었다.
중앙재경대 허샤오위 교수, 비스트라 그룹 장멍난 집행이사, LinkedIn 중국 총괄 관멍팅 등 패널들은 “한국, 특히 경북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갖춘 전략적 거점”이라고 평가했다.
경북을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로 공식 인정한 셈이다.
성과도 즉각 나왔다. 경북도는 이번 포럼에서 반도체·스마트 제조 등 첨단 산업 분야 4개 기업과 투자협력 MOU를 체결했다.
반도체 패키징용 초고순도 소재 기업인 가싱 상오우테크놀로지는 경북 내 공급망 협력을 약속했고, 항저우 기반 시후 비전기술은 머신비전 솔루션을 통한 스마트 제조 협력에 나선다.
또 베이징 커싱촨푸는 글로벌 인재 유치와 기술사업화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상하이 페이줘 테크놀로지는 산업용 센서 분야 협력을 통해 경북 제조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모색한다.
단순 교류를 넘어 ‘기술·자본·인력’이 동시에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설명회에서는 포항(2차전지), 경주(자동차부품·SMR), 구미(반도체·방산) 등 시·군이 직접 나서 투자 환경을 설명했다.
지역 기업들도 전면에 섰다. 배터리 재활용 기업, 드론·로봇·자동차 부품 기업 등이 현장에서 투자 상담을 진행하며 중국 기업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지자체-기업-해외자본’이 한 테이블에서 맞물리는 입체형 투자 모델을 구현한 셈이다.
경북도의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14일부터는 닝보로 이동해 전자상거래와 2차전지 분야 기업 유치 활동을 이어간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상하이 포럼은 경북과 중국 첨단기업 간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동북아 경제협력 중심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본을 향한 경북도의 ‘현장형 투자전’이 본격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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