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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 창업기업 '성장단계' 성과 뚜렷…최근 3년간 누적 매출 1조2천억 돌...

Dreamers 스타트업 육성사업 등에 선정돼 4천500만 원을 지원받았다. 현재 직원 수는 21명 규모로 늘었으며... 또 업력 3~4년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 조성도 확대하고 있다. 경북지역창업초기펀드(60억...

경북 창업기업 '성장단계' 성과 뚜렷…최근 3년간 누적 매출 1조2천억 돌...

경북도 창연 기업 지원 체계와 성과 인포그래픽. 대구일보

경북도가 창업 지원 정책의 무게중심을 단순 창업 유도에서 ‘생존과 성장’ 중심으로 옮기고 있다. 최근 3년간 경북도의 창업 기업 지원사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성장 단계 기업들의 매출과 고용, 투자유치 측면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나면서 ‘선발 이후’를 책임지는 후속 지원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도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예비·초기·성장 단계로 나눠 단계별 창업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본보가 입수한 경북도의 ‘2023~2025 창업 지원사업 및 실적’ 자료 분석에 따르면 예비 단계에서는 창업 아이디어 발굴과 교육 중심 사업이 운영돼오다 초기 단계에서는 사업화 자금과 시제품 제작,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이 해마다 3~5개씩 운영됐다. 성장 단계에서는 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 판로 확대 등 스케일업 중심 사업이 해마다 5~6개씩 운영됐다.

성과는 성장 단계에서 두드러졌다. 최근 3년간 성장 단계 지원은 393개사, 50억5천만 원으로, 이들 기업의 3년간 누적 매출은 약 1조2천84억 원에 달했다. 고용 증가 인원은 1천578명, 투자유치 금액은 약 3천81억 원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경산에 소재한 내화단열재 기업 ‘SOULMATERIAL’은 2023년 경북 예비유니콘 육성사업과 G-Star Dreamers 스타트업 육성사업 등에 선정돼 4천500만 원을 지원받았다. 현재 직원 수는 21명 규모로 늘었으며 공장 준공 이후 본격적인 양산 체계에 들어갔다. 또 창업 7년이 채 되지 않아 100억 원 이상의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올해 매출은 50억 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역 창업기업의 단기 생존을 넘어 스케일업까지 연결하는 지원 체계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초기 단계 지원사업의 경우 수혜 기업은 149개사였으며 매출은 약 539억 원, 고용 증가 인원은 164명, 투자유치 금액은 약 31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창업 지원 정책의 무게중심 변화에는 창업기업 생존율이 시간이 갈수록 급격히 낮아지는 현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2024년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경북 신생기업 생존율은 1년차 65.8%(전국 64.4%)에서 3년차 46.9%(전국 45.9%), 5년차에는 36.4%(전국 36.4%)로 나타났다. 이는 창업기업들이 통상 3년차 전후 제품 상용화와 시장 검증, 자금 확보 과정에서 겪는 이른바 ‘데스밸리(Death Valley)’ 현상과 맞물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북도 성장단계 기업 지원 사업.

이처럼 창업 초기에는 비교적 높은 생존율을 보이지만 3년 이후부터 데스밸리 현상으로 급격한 감소세가 나타나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업계에서는 단순 창업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신생기업 생존율을 분석해 창업 지원을 단일 사업이 아닌 단계별 연계 구조로 설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부터 초기 사업화 지원, 투자 연계, 해외 진출 지원까지 이어지는 방식이다.

또 업력 3~4년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 조성도 확대하고 있다. 경북지역창업초기펀드(60억 원), G-Star 경북의 저력펀드(100억 원), 지역기업첫걸음펀드(32억 원), 경북스타트업펀드(50억 원) 등이다.

실제 도는 기술 기반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과 지역 투자 네트워크 구축 등 성장 단계 기업을 겨냥한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기존 창업 지원 정책이 ‘선발’ 중심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생존’과 ‘성장’까지 관리하겠다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곽은희 경북도 기업지원과장은 “단순히 창업기업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매출과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성장 지원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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