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이 2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경기도의회
제12대 경기도의회 개원을 앞두고 상임위원장 등 원구성 자리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 경남도의회의 국힘 독식 사례가 더불어민주당의 원구성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핵심 명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안광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을 비롯한 대표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은 민주주의 원칙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144 대 22라는 압도적인 민심의 차이를 외면하고 자리를 이유로 개원을 지연시키려는 태도는 명분 없는 억지이자 도민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현재 도의회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소수당인 국민의힘은 부의장 한 자리와 다수의 상임위원장직을 요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의석 비율이 '민주당 87%, 국민의힘 13%'라는 점을 들어 이에 맞서고 있다.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전석 확보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다수를 차지한 경남도의회의 경우 민주당 의석 비율이 33.8%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13%)보다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부의장과 상임위 7개 자리를 모두 독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타 시·도의 이 같은 전례가 도의회 민주당의 원구성 단독 추진 명분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 대표의원은 “지금 도민들께 필요한 것은 자리다툼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민생 현안을 해결하는 일하는 의회의 모습”이라며 “소모적인 정쟁으로 출발을 늦추는 일 없이, 예정대로 7월 7일 문을 열고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지체 없이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소수정당의 몫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일 부의장 후보로 금종례 의원을 선출한 방성환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우리 국민의힘은 도민의 선택을 받은 교섭단체이자 제1야당”이라며 “원구성 협상에 있어 이러한 도민의 뜻을 재차 전달하는 것은 물론, 소수정당의 입장이 외면당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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