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3.15아트홀 소극장서
34회 전국무용제 경남 예선
경남을 대표해 전국무용제에 나설 무용단체를 선발한다. 대한무용협회 경상남도지회는 6·7일 경남무용제를 마산 3.15아트홀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권미애 대한무용협회 경상남도지회장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채로운 춤의 향연으로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면서 “다른 색깔, 이야기를 지닌 작품들이 펼쳐지며 무용이 전하는 선세한 감정, 생동감 넘치는 표현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국무용제는 서울에서 열린다. 9월 23일에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10월 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나루센터에서 전국 17개 시도에서 예선에 통과한 단체가 경연에 나선다.
경남 예선과 실용무용 챔피언십 경연 동시에
전국무용제 경남 예선에 나서는 무용단은 아트디엠 컴퍼니(ARTDM COMPANY)와 권미애무용단이다.
경연 A조인 아트디엠 컴퍼니는 작품 ‘숨의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점은 보이지 않는 숨결 속에 빚어지고 간절한 염원, 어머니의 어머니들이 이어온 기도와 보살핌으로 하나의 점이 된 생명을 뜻한다.
작품은 근원, 점, 숨:존재의 시작, 생명의 울림 총 4장으로 구성돼있다. 1장 근원은 태초의 시간을 표현한다. 2장 점에서는 대를 이어 쌓은 기도가 흩어진 기운을 모아 하나의 점이 되는 생명의 모습을 보여준다. 3장에서 경이로운 존재인 ‘나’가 깨어나며 4장에서 각자 독립된 삶을 사는 숨이 서로의 온기에 기대고 이어지며 하나의 맥락을 만들어낸다.
‘2026경남무용제’에 나서는 경연 A조 아트디엠 컴퍼니. /대한무용협회 경남지회
안무는 황정민이 맡았다. 아트디엠 컴퍼니는 지난해 ‘숲 : 다만 흐를 뿐’으로 경남무용제 은상을 받았다.
경연 B조 권미애무용단은 ‘셀프 브레이크(Self break) : 뒤틀린 궤적’을 무대에 올린다. 셀프 브레이크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깨트린다는 역설적인 개념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사회가 만든 틀 속에 있는 자아를 스스로 해체한다. 이후에 자유롭게 변화하는 존재로 나아가는 과정을 신체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작품은 총 4가지 소주제로 구성돼있다. 첫 번째는 억압된 일상으로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역할과 이미지가 고정돼 정해진 틀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를 보여준다. 두 번째 균열에서는 내면의 긴장이 폭발하고 움직임이 불규칙해지면서 몸이 통제에서 벗어나 흔들리는 균열·붕괴 과정을 보여준다. 이는 곧 스스로 경계를 깨는 순간을 나타낸다. 이후 과거와 현재의 자신이 분리돼 서로 마주하며 탐색한다. 마지막으로 셀프 브레이크에서 셀프 리빌드(Self Rebuild)로 완전하게 붕괴한 이후 자연스럽게 흐르는 몸의 리듬이 중심이 된다. 스스로 깨트린 후 새로운 나를 만드는 과정이 된다.
안무가는 이채영이다. 권미애무용단은 2021년 경남무용제 대상을 받고, 30회 전국무용제에서 단체 은상을 받았다. 2023년에는 전국무용제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2년 만에 경남무용제에 나선다.
‘2026경남무용제’에 나서는 경연 B조 권미애무용단. /대한무용협회 경남지회
올해부터 전국무용제 부대행사로 ‘전국실용무용 챔피언십’이 신설됐다. 이에 따라 경남무용제도 경연 부문을 추가했다.
경연 A조는 스텝업으로 작품 ‘파사드(facade)’를 내놓는다. 작품은 파사드(겉모습)라는 개념으로 타인에게 비는 나와 내면의 진짜 자아 사이에 괴리를 드러낸다. 결국 본질적인 자신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표현한다. 안무가는 이명석이다.
경연 B조는 춤서리무용단이다. 작품명 ‘올 포 어스(All for us)’처럼 모든 것은 우리를 위한 것이 세계 질서가 된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이곳에서는 희생, 고통마저 우리의 완성을 위한 것이 된다. 작품은 ‘우리’로 만들어진 지배, 그 안에서 사라지는 개인을 드러낸다. 안무는 이현 춤서리 댄스컴퍼니 단장이 맡았다.
지역 교류전으로 축제 장이 되다
‘2026경남무용제’ 지역 교류전에 참가하는 대한무용협회 경남지회 통영지부. /대한무용협회 경남지회
경남무용제의 또 다른 볼거리는 지역 교류전과 초청공연이다. 교류전에는 대한무용협회 경남지회에 속한 지역 지부들이 나선다.
통영지부는 타악합주곡 ‘푸리’를 보여준다. 국가무형유산 경기도당굿 음악을 바탕으로 다시 만든 타악합주곡이다. 진주지부는 국가무형유산 92호 ‘태평무(한영숙류)’를 가야금 선율에 맞춰 선보인다. 마산지부는 이필이 선생의 호를 딴 ‘일란’ 춤을 보여준다. 난초의 고결한 자태가 춤으로 나타나 동양화적인 선과 여백을 볼 수 있다.
밀양지부는 ‘굿(good)합니다’를 선보인다. 전통 의례에서 신에게 바치는 기원, 축원의 노래 비나리에서 영감을 받았다. 진해지부는 작품 ‘화양연화’을 신명과 정중동의 유려함을 다양한 발디딤과 춤사위로 구성해 보여준다. 초청공연으로는 최종인 안무가가 ‘허튼’을 무대에 올린다. 이후 김혜현 안무가가 김영진 무용수와 ‘틈 ver.2’를 선보일 예정이다.
35회 전국무용제 경남 예선전인 ‘2026 경남무용제’ 홍보물. /대한무용협회 경남지회
/주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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