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상담 이용 증가 뚜렷
정신건강 상태에 따른 개인 고민 상담 목적 AI 기반 서비스 이용률. (제공: 경기연구원) ⓒ천지일보 2026.03.17.
[천지일보 경기=김정자 기자] 경기도민이 정신적 어려움을 겪을 때 인공지능(AI) 상담 서비스를 먼저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사람 중심의 정신건강 정책 전환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AI를 활용한 정신건강 정책 현황 및 개선 방안’ 보고서를 통해 AI 기반 상담 서비스가 정신건강 접근성을 높이는 초기 대응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정신건강 상태가 취약할수록 AI 상담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군은 27%였으나 경도 우울군은 41%, 중증 우울 이상 고위험군은 53%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심리적 부담과 낙인 우려로 대면 상담을 기피하는 이들이 AI를 통해 익명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청소년층의 정신건강 문제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5~19세 청소년의 중증 우울 비율은 19%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으며 외로움과 소외감 역시 다른 세대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AI 상담의 장점으로 ‘접근 용이성’과 ‘낙인 부담 감소’를 꼽았으며 비용 부담과 주변 시선을 주요 상담 장애 요인으로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포용적 정신건강 돌봄 체계’를 목표로 한 5대 전략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AI 거버넌스 구축 ▲디지털 격차 해소 ▲AI-인간 협력형 돌봄 체계 ▲현장 지원 시스템 강화 ▲빅데이터 기반 예방 정책 등이다.
이근복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AI는 정신건강 서비스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도구지만, 궁극적인 돌봄은 사람이 담당해야 한다”며 “기술과 인간 중심 돌봄이 균형을 이루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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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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