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경기도지사 선거 총평] 추미애 '존재감…양향자 '경제론' 파고든 조응천

6·3 경기도지사 선거는 출발점부터 공천 확정 순간, 선거운동까지 각 주자의 서사가 다르게 전개됐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보다 한 달 가까이 인선이 지연됐다.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의 출마까지 더해졌다.

[경기도지사 선거 총평] 추미애 '존재감…양향자 '경제론' 파고든 조응천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가 기표용구를 점검하고 있다. 투표일인 3일 후보자들의 다양한 공약을 꼼꼼히 살핀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올바르게 행사되길 기대한다. /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6·3 경기도지사 선거는 출발점부터 공천 확정 순간, 선거운동까지 각 주자의 서사가 다르게 전개됐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보다 한 달 가까이 인선이 지연됐다.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의 출마까지 더해졌다. 이번 선거전은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추미애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가 체급을 끌어올리는 구도가 짜였다. 추 후보는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는 양 후보를 집중 공격하는 삼각 관계가 형성됐다. 공식 레이스가 시작된 21일부터 이들은 도내 전역을 돌며 활동을 이어왔다. 각종 의혹도 제기됐으나, 지난 지선과 비교해 세대·젠더·이념 갈등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평가다.

2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지난 3월 일찌감치 도지사 공모를 냈다.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와 함진규 전 의원이 등록을 마쳤으나 공관위는 결정을 미뤘다. 경쟁력 보완을 이유로 4월 10~12일 추가 모집을 진행하면서 안팎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결국 경선 끝에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주자로 선정됐다. 확정일은 지난달 2일로, 민주당보다 한달 가까이 늦어졌다.

민주당은 4월 7일 당내 본경선에서 과반 이상 득표한 추미애 후보가 선수로 정해졌다. 경쟁자였던 김동연 지사와 한준호 의원과 원팀을 구성하고, 곧바로 본선에 대비했다.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는 4월 27일 출마 선언을 했다. 기간 내 주자 간의 인지도 수 싸움과 대응 방식도 차이를 보였다. 양 후보는 추 후보와 '맞대결 프레임'을 부각하는 모습이었다. 싸움꾼과 반도체 전문가를 강조하면서 체급을 올리려는 전략이었다. 추 후보는 양 후보와 함께 사진에 찍힌다거나, 나란히 서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상대의 인지도 상승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응천 후보는 사실상 양 후보만을 겨냥해 집중 공세를 퍼붓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 선거는 추미애 후보의 '정치적 중량감', 양향자 후보의 '반도체 중심의 경제 성장', 조응천 후보의 '대안론' 등의 단어가 늘 따라다녔다. 추 후보는 당내 경선 단계부터 본선까지 큰 잡음 없이 조직력을 장악해 온 안정감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양 후보는 '경제 도지사'라는 프레임을 선점했다. 조응천 후보는 제3지대의 역할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선거는 후보자 검증 공방이 과열되면서 흑색선전(마타도어)으로까지 번질 뻔했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추미애 후보가 자녀 문제를 언급하면서 공세를 폈고, 개혁신당은 양향자 후보의 허위 학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후보들은 이러한 의혹을 한두 차례차례 언급하거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해주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또 젠더나 세대 갈등을 조장할 '진흙탕'식 선거운동이 전면 실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야 모두 소모적인 성별·연령별 편 가르기 대신 민생 정책을 앞다퉈 제시하는 모습이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