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저서를 출간했다. 책 이름은 ‘임태희의 미래교육 IM_Possible’이다. 중의적 제목이다. 겉으로 보면 영화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을 연상시키지만 ‘IM_Possible’로 끊어 읽으면 ‘나는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된다.
교육 현장에서 흔히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과제들, 예컨대 기초학력 격차, 학생 마음건강 문제, 디지털 전환, 교육격차 해소 같은 난제를 하나씩 해결해 미래교육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육 현안의 어려움을 ‘미션’에 비유한 상징성이 돋보인다.
실제 이 책에서는 불가능할 것만 같던 경기교육의 난제들을 하나하나 풀어내며 대한민국 1등 교육청으로 키워낸 지난 3년의 고뇌 어린 기록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고 관리해야 할 학교와 행정구역, 예산 규모 역시 가장 방대한 조직이다. 학교마다 여건과 환경이 크게 다른 상황에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모든 현장에 고르게 적용되도록 관리하는 일은 늘 어려운 과제였다.
하지만 그는 교육감 임기 동안 학생 마음건강부터 하이러닝으로 대표되는 AI 교육, 장애 인식 개선까지 경기교육을 최고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세계 교육 전문가들이 “Great!”를 외쳤고 미국 하버드를 비롯한 해외 학교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졌다. 마치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서 톰 크루즈가 만난을 극복하고 평화와 사랑, 행복을 지켜내는 모습처럼.
이 책은 임 교육감의 생애 첫 저서다. 대통령비서실장, 장관, 국회의원, 교육감 등 대한민국 요직을 두루 거친 그의 화려한 이력에 비춰보면 의외의 사실이다. 임 교육감은 자신의 책 서문에서 그 이유를 밝혔다.
“살아오는 동안 출판에 대한 무수한 제안이 있었지만 나는 늘 ‘책을 쓸 시간이 있으면 더 고민하고 더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교육감이 되고서도 마찬가지였다. 한 권의 책을 쓰기보다 한 번의 결정, 한 명의 학생, 한 줄의 정책을 먼저 책임져야 했다. 글은 잠시 멈춰도 괜찮지만 아이들의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그가 교육감에 당선된 지난 2022년 6월 1일 이후의 기록이다. 교육감 선거 기간 동안 경기도 31개 시·군을 돌며 학생·학부모·교사·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던 경험을 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당시 교육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된 문제의식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었다고 한다. 임 교육감은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선거 구호를 ‘바꾸고 새롭게’로 정했고 경기교육의 근본적인 변화를 약속했다.
그는 당선 이후의 시간을 “교육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배우는 과정”이었다고 표현한다. 교육행정의 복잡성을 몸소 체감하면서 정책을 다듬고 현장을 이해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무엇보다 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이야말로 국가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치가 위로부터의 변화라면 교육은 아래로부터의 변화이며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힘이 교육에 있다는 것이다.
책에는 취임 이후 경기교육의 변화와 성과도 구체적으로 담겼다. 임 교육감은 취임 당시 전국 최하위 수준의 평가를 받던 경기교육이 3년 만에 교육부 ‘시·도교육청 추진실적 평가’에서 정량지표 21개 항목 모두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전면 자율평가로 전환하면서 참여율이 64%에서 99.5%로 크게 높아졌고 학생 마음건강을 위한 ‘CCTV(Check·Care·Treat·Vision) 프로젝트’를 통해 관심군 학생을 전문기관과 연결하는 비율도 45.8%에서 82%로 상승했다.
디지털 교육 분야의 성과도 주요 내용으로 소개된다. 경기교육은 학생 1인 1스마트기기 보급과 학교 무선망 100% 구축,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구축 등을 추진하며 디지털 교육 기반을 확대했다.
그 결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최한 ‘디지털 교육 연구대회’에서 디지털 교육 연구 분야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됐고 ‘대한민국 인공지능 혁신 대상’ 그랑프리도 수상했다.
해외에서도 경기교육의 변화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유네스코 포럼에서 세계 교육 전문가들이 경기교육 사례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미국 하버드를 비롯한 해외 교육기관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책에는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의 하루를 지켜온 선생님들, 교육의 동반자로 함께해준 학부모,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정을 맡아온 교육청 직원들의 노력이 담겨 있다”며 “경기교육과 대한민국 교육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덧 임기를 채워가고 있다. 해는 저무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제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남은 시간을 더욱 잘 준비해야겠다는 결심을 새삼 하게 된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장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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