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제조업 업종별 생산 증감률. 8월 자동차 생산이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전체 제조업 생산 감소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제공>
경기지역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제조업 생산과 소비·건설투자는 부진을 이어가면서 부문별 경기 흐름이 엇갈렸다.
1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도내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9% 감소해 7월(-3.4%)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전자·영상·음향·통신 생산이 13.3% 줄었고 자동차도 7월 18.9% 증가에서 8월 14.0% 감소로 돌아섰다.
제조업 출하는 3.8% 감소한 반면 재고는 18.3% 늘었으며 특히 전자·영상·음향·통신 재고 증가율은 21.3%에 달했다.
생산과 출하 감소에 재고 증가가 겹치면서 제조업 부진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8월 대형소매점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7월(-2.0%)보다 작았다.
대형마트 판매 감소폭이 4.6%에서 0.4%로 줄어든 영향으로 백화점 판매는 오히려 2.2% 증가에서 1.6% 감소로 전환했다.
승용차 신규등록대수 역시 10.6% 줄어 소비 관련 지표에서는 뚜렷한 회복세를 찾기 어려웠다.
건설투자도 부진한 가운데 8월 건축착공면적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5% 감소했으며 주거용 착공면적 감소율은 43.2%에 이르렀다.
같은 달 말 미분양주택은 전월보다 115호 늘어난 1만4천509호로 집계돼 착공 위축과 미분양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
수출과 설비투자 관련 수입은 생산·소비 지표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8월 수출액은 358억6천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1.3% 늘었으며 반도체 수출이 267.0% 증가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자본재 수입도 73.1% 늘어난 가운데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장비 수입은 103.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용은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커졌으나 제조업 일자리는 여전히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8월 취업자는 790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4천명 늘어 7월 증가폭인 1만2천명을 웃돌았지만 제조업 취업자는 1만6천명 줄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서비스가격 오름세 둔화로 8월 3.2%에서 3.0%로 낮아졌고 생활물가 상승률도 같은 기간 3.4%에서 2.7%로 내려갔다.
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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