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게임특위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 시대의 K-게임, 노동자에게 길을 묻다' 간담회 모습. [연합뉴스]
인공지능(AI) 기술이 게임 제작 환경에 빠르게 도입되면서 현장 노동자 4명 중 3명 이상이 심각한 고용 불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혁신에 따른 효율은 체감하면서도, 정작 일자리 안정이나 수익 배분에 대한 제도적 장치는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15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IT위원회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 간담회에서 국내 8개 게임사 직원 1,0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꺼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0.3%가 AI 사용에 따른 효율 개선을 체감하고 있었으나, 77.3%는 이로 인한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현장에서는 AI 도입 속도에 비해 노사 간 논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컸다. 회사 차원의 공식 논의가 있다는 응답은 26.7%에 그쳤으며, 응답자의 82.3%는 AI 도입에 따른 수익 배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게임 산업 진흥 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도 구체화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게임물관리위원회를 통합한 게임진흥원 신설안에 대해 91.3%가 지지했다.
다만 추진 중인 게임산업 세액·소득공제 정책에는 94.5%가 찬성했으나, 이것이 실제 고용 유지나 처우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37.3%에 머물러 정책의 실효성의 체감 비율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IT위원회는 국회에 계류 중인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 논의를 위해 상설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오세윤 IT위원장은 "노동자와 AI 기술이 공존할 수 있는 방향을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찾아야 한다"며 "산별 교섭으로 중소 기업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의원은 "AI 전환이 노동자와 산업 모두에게 기회가 되도록 경쟁의 규칙을 정하는 법안 마련에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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