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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설업계, 중동약세 속 베트남 시장 다시 주목

GS건설은 베트남 현지 IT기업인 FPT 코퍼레이션과 데이터센터 개발 및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B3CC1 복합개발사업의 준공식을 진행한 대우건설은 흥옌성과 동나이성 등지에서도 신도시개발...

건설업계, 중동약세 속 베트남 시장 다시 주목

베트남 수주, 2026년 1분기 미국 이어 2위

하노이ㆍ호치민 인근 신도시 토목 수요 높아

토지 사용 제약ㆍ행정 리스크 등은 단점

대우건설이 진행한 베트남 B3CC1 복합개발사업 [사진=대우건설]

국내 건설사의 전통적인 수주 텃밭이었던 중동 시장이 전쟁 리스크로 주춤한 사이 베트남이 새로운 대안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벌써 3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미국에 이어 2위 해외시장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토지 사용 제약 등 사업 진행 시 안고 있는 구조적 우려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건설사의 베트남 건설 사업 수주액은 3억3410만달러(약 4914억원)를 기록하며 미국(5억4781만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6878만달러)에 비해 약 4.8배 증가한 수치다.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8%에서 16.4%로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베트남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실 베트남은 10년간 해외건설 수주 상위 10개국에 꾸준히 이름을 올릴만큼 우리 기업이 사업을 꾸준히 이어온 곳이다.

2026년 1분기 베트남에서 우리 건설사들의 주요 성과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베트남 하노이 이온몰 4호점 신축공사(688만달러) ▲계룡건설의 호아주엣-타잉루엔 철도사업(2326만달러) ▲삼성물산의 베트남 삼성전자 V-PJT신축공사(1억5000만달러) 등이 있다.

해외건설 수주 국가별 순위. [출처=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

최근에는 하노이와 호치민 인근에서 신도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북남 고속철도 사업과 서부 해안 고속도로를 비롯해 공항 확장, 산업단지 개발, 물류 인프라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도 이어지고 있어 국내 건설사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GS건설은 베트남 현지 IT기업인 FPT 코퍼레이션과 데이터센터 개발 및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B3CC1 복합개발사업의 준공식을 진행한 대우건설은 흥옌성과 동나이성 등지에서도 신도시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건설 역시 지난 3월 베트남 호치민 에코스마트시티 외부 투자 MOU를 체결하며 개발에 다시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베트남 쭝꾸엇 정유공장의 현대화 사업 입찰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미안~까오랑 도로 건설사업’을 수주한 동부건설은 신규 프로젝트 발굴, 입찰 대응, 인허가 및 현장 지원 등 베트남 사업 전반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대와 함께 우려도 공존한다. 베트남 건설시장은 잦은 법령 개정과 행정 절차의 불확실성으로 공사 지연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이 주요 리스크로 꼽힌다. 여기에 외국계 기업의 토지 사용 권리에 대한 제약도 여전히 한계로 지적된다. 최근에는 토지 확보 및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외국인·외투기업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새로운 토지법 시행이 예정돼 있지만, 제도 도입 초기인 만큼 현장에서는 일정 수준의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특유의 정치·행정 구조로 인해 외국 기업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며 “해외 진출은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신규 진입 기업은 높은 진입장벽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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