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건설업계 원전·재건사업 훈풍에...대우건설 주가 연초 대비 550% 폭등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원전과 중동 재건이라는 테마가 맞물리고 관련 ETF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난 측면이 있다"며 "현재 이익이 제대로 주가를 반영하는 기업은 SK하이닉스랑 삼성전자 빼곤...

건설업계 원전·재건사업 훈풍에...대우건설 주가 연초 대비 550% 폭등

주요 건설주 폭등...건설ETF 수익률 1~4위 휩쓸며 수급 집중

증권가 "이익 성장세가 확인되는 기업 위주로 주가가 정당화 될 것"

AI가 생성한 이미지.

[포인트데일리 이태윤 기자] 글로벌 원전 시장 확대와 중동 재건 사업 수혜 기대감으로 국내 주요 건설사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대우건설이 연초 이후 549.73% 급등한 것을 필두로, 원전·건설 ETF로의 자금 유입이 관련 업종 지수를 밀어 올렸다. 원전과 건설 테마가 합해지면서 자금이 쏠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대우건설 주가 등락률 549.73%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부터 4월 10일까지 국내 주요 건설사 주가 등락률을 집계한 결과, 대우건설이 549.73%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건설(160.14%), DL이앤씨(136.84%), GS건설(100.05%)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간 주택 시장 침체로 대표적 사양 산업이라 평가받던 건설업계가 주식 시장에서는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국내 ETF 시장에서도 건설사 편입 비중이 높은 상품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해당 상품들은 지난 1월 2일부터 4월 10일까지 전체 ETF시장(레버리지 상품 제외)에서 상승률 1~4위를 기록했다. TIGER 코리아원자력이 125.05% 상승했으며, KODEX 건설(113.24%), TIGER 200건설(106.38%), SOL 한국원자력SMR(101.32%) 등도 일제히 100%가 넘는 등락률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들에는 13일 기준 대우건설이 11~17%, 현대건설은 19~27% 비중으로 포함돼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TIGER 코리아원자력과 TIGER 200건설에는 원전 시공 능력을 갖춘 국내 건설사들이 높은 비중으로 편입돼 있다"며 "미국은 원전 설계 기업 위주라 시공 경쟁력이 부족한데, 동맹국 중 유일하게 시공 능력을 증명한 한국 건설주들이 파트너로서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분쟁 이후 재건 사업에서도 과거 중동 진출 경험이 풍부한 한국 기업들이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건설 4사 에너지 영토 확장

이중 대우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의 상승률이 눈에 띈다. 이들은 주택 사업을 넘어 해외 원전과 데이터 센터 등 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우건설은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약 24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우건설이 시공 주관사 역할을 맡는 구조가 확정됨에 따라, 향후 10년 이상의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올해 1월 초 대우건설의 시가총액은 약 1조5000억원이었으나, 체코 원전 사업 규모는 그 15배가 넘는 24조원에 달한다. 주가 폭등으로 13일 기준 시가총액은 약 10조원까지 늘어났으나, 여전히 체코 원전 사업비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간 사양 산업으로 분류돼 업종 전반이 부진했으나, 지정학적 요인의 중요성이 커지며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해외 사업을 주도할 역량을 갖춘 곳으로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이 꼽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중동 재건 사업에 관한 것은 이른감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건설 역시 글로벌 원전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홀텍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SMR-160 건설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한다. 뿐만아니라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대형 원전과 SMR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DL이앤씨는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4세대 SMR 시장에 진출했다. GS건설은 뉴스케일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SMR 플랜트 시공권 확보를 추진 중이다.

◇ 결국 실적 뒷받침이 관건

다만 이러한 급등세가 장기적으로 정당화되려면 실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원전과 중동 재건이라는 테마가 맞물리고 관련 ETF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난 측면이 있다"며 "현재 이익이 제대로 주가를 반영하는 기업은 SK하이닉스랑 삼성전자 빼곤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시장은 유동성이 공급된 이후 실적을 점검하며 주가가 조정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데, 결국 이익 성장세가 확인되는 기업 위주로 주가가 정당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