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베트남 공략 나서
[아시아타임즈=이현주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인구와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신규 먹거리를 찾는 모습이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은행장과 면담하는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왼쪽 네 번째).(사진=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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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현지 도로 인프라 사업 수행 경험과 하노이 현지법인 운영 기반을 바탕으로 동남아 해외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동부건설은 베트남에서 도로 인프라 사업을 수행하며 현지 시공 역량을 입증해 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베트남 호찌민시와 동나이성을 연결하는 '떤반~년짝 도로 건설 2공구'를 준공했다.
또 베트남 건설부가 발주한 '미안~까오랑 도로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총연장 26.6km 구간에 왕복 4차로 도로와 18개 교량을 신설하고 연약지반 보강공사를 수행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약 2166억원이며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적개발원조 자금과 베트남 정부 재원이 투입된다. 공사 기간은 약 36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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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법인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하노이 현지법인은 베트남 내 발주처 및 협력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지 사업 정보를 신속하게 확보하는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이를 통해 신규 프로젝트 발굴, 입찰 대응, 인허가 및 현장 지원 등 베트남 사업 전반의 실행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하노이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대응력을 강화하고 기존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베트남 국가 디지털 전환 전략에 맞춰 데이터센터·스마트시티 등 미래 사업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 FPT 코퍼레이션과 데이터센터 개발 및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FPT 코퍼레이션은 베트남 최대 민간 정보기술(IT) 기업이자 용량 기준 베트남 데이터센터 시장 점유율 민간 1위 회사다. GS건설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험과 개발부터 운영을 아우르는 솔루션 제공 역량을 갖추고 있다.
양사는 베트남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에 협력, 초기 수십 메가와트(MW)를 시작으로 단계적 규모 확장을 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기술과 모듈형 구축 방식을 적용한 고효율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양사는 스마트시티 개발도 협력한다. 지능형 교통 시스템, 스마트 에너지 관리, 공공 안전 통합 플랫폼 등 도시 전반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 도시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함께 GS건설은 23일 베트남 최대 국영상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과 포괄적 금융 서비스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양사는 프로젝트 금융, 보증, 현금 관리 등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스마트시티 입주자를 위한 주택금융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단순한 건설사를 넘어 스마트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지난 23일 베트남 내 정보기술(IT)·인프라 개발업체인 사이공텔과 '베트남 데이터센터 사업 공동참여를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베트남 내 데이터센터 설계·조달·시공(EPC) 및 공동 투자사업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최근 베트남은 관련 법 개정 등을 통해 데이터센터 확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이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자사 투자 및 시공 역량과 사이공텔의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추진 경험이 시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을 해외 개발사업 핵심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하노이시 서호구 서쪽 일대를 개발하는 스타레이크 시티 사업을 대우건설이 주도하고 있다. 홍옌성 끼엔장과 동나이성 년짝에서도 도시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베트남 시장 공력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로 해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함이다. 베트남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도시화, 산업단지 및 물류망 확충 수요를 바탕으로 도로·교량·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 경제협력이 제조·교역 중심에서 인프라·에너지·도시개발 등으로 넓어지면서 국내 건설사의 해외사업 기회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인구와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신규 먹거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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