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거치대 부러지고 블박 꺼져도 간다"… '살목지'로 몰려든 차량 행렬

14일 또 다른 누리꾼은 X에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온 살목지 방문 글을 공유하며 "가다가 휴대폰 거치대 부러지고 블랙박스 꺼지고 해도 도착해서 돌탑 보고 '우왕 반갑다' 정도 하시는 분들이 가시는구나. 내릴수록...

"거치대 부러지고 블박 꺼져도 간다"… '살목지'로 몰려든 차량 행렬

사진= 영화 '살목지' 포스터

영화 '살목지' 개봉 이후 영화의 실제 촬영지인 충남 예산군의 저수지 '살목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살목지 인증샷 열풍이 불며 관련 게시물이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새로운 '공포 명소'로 급부상했다.

영화 '살목지'는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포착된 뒤,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 속의 무언가와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공포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의 흥행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살목지 방문 인증샷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사진= 엑스(X·구 트위터) 캡처

최근 한 누리꾼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새벽 시간대 좁은 길에 차들이 전조등을 켜고 줄지어 서 있는 모습과 사람들이 모여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영화 보고 다들 살목지 가신 거냐며 대체 왜.."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무려 44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사진= 엑스(X·구 트위터) 캡처

또한 누리꾼들의 생생한 후기도 이목을 끌고 있다. 14일 또 다른 누리꾼은 X에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온 살목지 방문 글을 공유하며 "가다가 휴대폰 거치대 부러지고 블랙박스 꺼지고 해도 도착해서 돌탑 보고 '우왕 반갑다' 정도 하시는 분들이 가시는구나. 내릴수록 어지러워진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 게시물 역시 단숨에 조회수 390만 회를 돌파했다.

실제로 공유된 블로그 글 작성자는 "평일(월요일) 밤 서울에서 출발했는데, 내비게이션(티맵) 기준 살목지 가는 차가 최대 190대까지 찍혔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으스스한 돌탑 풍경과 함께 주변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거나 버려진 쓰레기 등의 모습도 담겼다.

예산군 역시 이러한 폭발적인 관심에 유쾌하게 호응하고 있다. 예산군청 공식 SNS 계정은 관련 게시물 댓글 창에 "꺅!"이라며 입을 틀어막는 이모티콘을 남기는 등 재치 있는 반응을 보여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나아가 예산군 홍보팀은 이러한 화제성을 적극 반영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영화 '살목지'를 패러디한 홍보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실제로 새벽 시간대에도 살목지에 가기 위해 수십 대의 차량이 이동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새벽 1시부터 3시 사이, 한 지도 앱에서는 살목지로 향하는 차량이 실시간으로 23대 포착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는 평일 오후에도 식지 않고 있다. 13일 오후 4시 기준 티맵 실시간 교통 상황에 따르면, 살목지로 향하는 차량이 약 100대가 넘었다.

'살목지'는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농업용수 공급 목적의 저수지로,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공공시설물이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캠핑이나 낚시가 허용된 장소가 아니며, 농업기반시설 내에서는 무단 취사나 야영이 금지돼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예산군은 방문객들에게 농업기반시설 내에서의 무단 취사, 야영 및 불법 주정차 금지 등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안전사고 예방과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한 관리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