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거버넌스포럼, 삼성전자·생명 밸류업 공시에 'F' 최하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공시가 매우 부실하다며 'F학점'을 부여했다. 밸류업 공시가 기업의 세계적 위상과 주주 기대에 비해 지나치게 부실하다는 이유를...

거버넌스포럼, 삼성전자·생명 밸류업 공시에 'F' 최하점

밸류업 ‘20줄 공시’에 “‘약식’ 감안해도 주주 염원 외면”…“자본배치 원칙도 이사회 역할도 빠져”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공시가 매우 부실하다며 'F학점'을 부여했다. 밸류업 공시가 기업의 세계적 위상과 주주 기대에 비해 지나치게 부실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포럼은 3일 논평을 내고 “아무리 약식 공시라고 하지만 밸류업 계획 발표가 지나치게 부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럼은 “삼성전자 밸류업은 약 20줄, 삼성생명은 10줄에 불과했다”며 “아무리 ‘약식’ 공시라고 하더라도 삼성전자의 세계적 위상과 지난 2년간 밸류업 계획 발표를 기다려온 주주들의 염원에 비하면 지나치게 부실하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공시에 삼성전자가 연 100조원에 육박하는 잉여현금흐름(FCF) 사용 계획 및 자본배치 대원칙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을 짚었다. 올해 110조원 이상의 시설 및 연구개발(R&D) 집행 계획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었다는 점도 꼬집었다.

포럼은 “밸류업의 핵심은 이사회가 주도하고 자본비용과 자본효율성을 인식하며 자본배치를 총주주이익 관점에서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며 “상장기업 이사들이 경영진과 함께 충실하게 밸류업 계획 세우고 경영진이 제대로 실천하는지 감독과 격려를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짧은 밸류업 계획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없다”며 “장기 성장성과 좋은 거버넌스가 결합돼야 존경받고 시장에서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주총에서 이사회가 9명에서 8명으로 축소된 데 대해서는 “전체 주주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하는 이사의 충실의무 취지에 맞춰 자본비용을 인식하고 자본배치를 논의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포럼은 “장기 성장성과 좋은 거버넌스가 결합돼야 존경받고 시장에서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받는다”면서 “삼성전자가 이번 기회에 진정성을 바탕으로 주주들의 신뢰를 받는 회사로 거듭나지 못하면, 다음 메모리 경기 하락 사이클에서 다시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