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백조 원이 투입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정치권에서 시작된 이전 논란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과열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거리로 나선 데다 공사 발주까지 늦어지면서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수희/신규핵발전소저지 전국비상행동 집행위원 : "지산지소 원칙에 따라 재생 에너지 생산 지역으로 산업단지를 분산 배치하라!"]
[송주현/한국자영업자 노조 용인지회장 : "(국가 정책의)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무책임한 발언임을 규탄한다!"]
반도체 클러스터 전면 재검토와 원안 추진을 주장하는 시민들이 각각 거리로 나섰습니다.
산단 유치 희망지는 물론 송전선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까지 '이전 찬성'으로 뭉쳤고, 용인 등 경기 지역에선 '이전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예정지 분위기는 어수선합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예정지 주민/음성변조 : "다 (이주) 준비하고 그러는데, 지금에 와서 우리 보고 어떻게 해. 심란해요 솔직히…."]
청와대가 "판단은 기업이 몫"이라며 일단 선을 그었지만, 수백조 원의 투자를 앞둔 기업들은 곤혹스러운 기류가 역력합니다.
[안기현/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계획대로 이행되는 과정인데 지금 안 된다 이래버리면 기업은 누굴 믿고 투자를 하겠습니까? 이거는 산업과 정부 간의 신뢰에 대한 문제예요."]
토지 보상은 35%까지 진행된 상황, 하지만 지난해 말로 예정됐던 공사 발주는 LH가 설계 내실화를 하겠다며 입찰 계획을 갑자기 보류해 올 상반기 중으로 늦춰졌습니다.
LH는 연내 착공엔 문제가 없게 하겠단 입장이지만, 논란 장기화 자체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김형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 : "(반도체 공장 건설이) 3~4년이 지연됐다 그러면 (메모리 수요) 예측한 거하고는 달라질 거 아니에요. 출하 시기가 이익을 내느냐 안 내느냐를 판가름한다."]
반도체 산단 이전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장외로까지 번져나간 가운데 지방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지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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