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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거리 나온 택배노동자들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제 보장을”

전국 택배노동자들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 근무 보장’ 등을 요구했다.

거리 나온 택배노동자들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제 보장을”

장대비 속 3000여명 집회·행진

위험한 배송 속도경쟁 중단 촉구

원청교섭·안전 수수료 도입 요구

전국 택배노동자들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 근무 보장’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참가자 3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우비를 입고 자리를 지키며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제 쟁취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 시작에 앞서 롯데·CJ·한진택배 등 각 택배회사 소속 노동자들은 각각 자사 앞에서 사전대회를 연 뒤 집회 장소까지 행진했다.

택배노조는 새벽배송 등 연속적 고정 야간노동, 주 7일·365일 배송 등 택배회사들의 배송 속도경쟁이 계속되면서 택배노동자들이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가 주 4.5일제라고 이야기하지만, 택배노동자들은 아직도 일주일에 6일씩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택배노동자들의 건강권 대책 논의를 위해 지난해 9월 제3차 사회적 대화기구가 출범했지만, 협의에 진척이 없다고 밝혔다. 사회적 대화기구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주도로 국토교통부, 양대노총과 쿠팡CLS, CJ대한통운 등 택배사들이 참여한다. 새벽배송 노동자들의 노동시간 상한 문제 등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이후 회의도 열리지 않고 있다.

노조는 사회적 대화기구와 원청교섭을 통해 문제 해결을 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광석 택배노조위원장은 “원청교섭을 통해 수수료와 노동시간, 물량과 작업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해내야 한다”며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제 시행, 택배 규격 등 노동 강도를 반영한 ‘택배안전 수수료’ 제도의 도입 등을 요구했다.

그는 “사회적 합의를 완성해 끝없는 배송 속도 경쟁 속에서 택배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이 희생되는 현실을 바꿔내야 한다”며 “원청교섭 승리와 3차 사회적 합의 완성은 택배노동자의 노동조건을 누가 결정하고 책임질 것인지, 노동자의 생명·건강을 지키는 택배산업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결정하는 투쟁”이라고 했다.

이번 집회에서는 우체국 택배노동자 차별 문제를 해결하라는 요구도 나왔다. 공무원인 정규직 집배원과 달리 ‘위탁배달원’인 우체국 택배노동자들은 우체국물류지원단과 계약을 맺는 특수고용노동자 신분이다.

노조는 비교적 높은 강도로 장시간 일해온 우체국 택배노동자들이 원청인 우정사업본부에 처우 개선을 요구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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