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토스증권이 거래 규모 증가에 대응해 신규 데이터센터 확충을 추진한다. 국내외 주식 거래 급증과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에 맞춰 전산 처리 능력을 선제적으로 키우려는 행보다. 전산운용비도 1년 새 두 배 가까이 늘면서 모바일 증권사의 정보기술(IT)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올 6월과 8월 ‘DC4 네트워크 장비’와 ‘DC4 팔로알토 방화벽’ 공급 사업을 잇달아 발주했다. 사업 성장과 상품·서비스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작업의 일환이다. 아울러 서버·네트워크 장비 등을 순차적으로 확충하고 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다.
투자 배경에는 가파른 외형 성장이 있다.
토스증권의 올 상반기 국내주식 거래금액은 692조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5% 증가했고, 해외주식 거래금액도 367조 원으로 104% 늘었다. 그 덕에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인 2368억 원을 기록했다.
7월에는 누적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향후 더 많은 주문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산 용량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
토스증권의 올 상반기 전산운용비는 281억 원으로 전년 동기(145억 원)보다 94.7% 증가했다. 6월 말 소프트웨어 장부가액도 87억 원으로 100.9%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판매비와 관리비도 92.6% 증가해 사업 확대와 함께 비용 전반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초고속 성장 속에 전산 안정성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토스증권의 전체 민원은 34건으로 전년 동기(69건)보다 50.7% 줄었지만, 이 가운데 전산장애 관련 민원은 3건에서 14건으로 4배 넘게 늘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같은 기간 전체 민원이 4건에서 65건으로 급증했지만 전산장애 관련 민원은 발생하지 않았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상반기 전산운용비가 202억 원으로 전년 동기(122억 원)보다 65.6% 늘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토스증권의 반복된 전산장애 원인과 정보기술(IT) 내부통제 등을 살피기 위한 현장 컨설팅 점검에 착수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단기적인 거래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증설이라기보다 기존 데이터센터의 확장성 한계를 보완하고, 향후 고객 및 다양한 상품·서비스 확대까지 고려해 중장기적인 IT 인프라 수용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투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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