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6이 출시 2주 만에 ‘차비폰’이 됐다. 불과 6일 전만 해도 최대 58만원을 내야 살 수 있었던 폰인데, 이제는 사는 것도 모자라 돈까지 받아가는 폰이 됐다.
2025년 12월 23일 오후 서울의 한 휴대폰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25일 갤럭시S26 시리즈 공통지원금을 기존 15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올렸다. 공통지원금은 옛 공시지원금으로 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 지원금이 합쳐진 금액이다.
여기에 일부 통신사의 추가지원금까지 더해지면서 갤럭시S26은 공짜폰을 넘어 차비폰이 됐다. 차비폰은 기기값이 공짜인 공짜폰을 넘어 고객이 유통매장으로부터 돈을 받고 폰을 사는 개념이다.
통신사들의 공통지원금이 상향된 것은 갤럭시S26의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의지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3사가 하루 사이 나란히 공통지원금을 증액했다”며 “제조사의 요청으로 안다”고 말했다.
6일 만에 최대 70만원 뒤집혔다
3월 20일 서울 시중 판매점에서 SK텔레콤 번호이동 조건으로 갤럭시S26을 사려면 현금 58만원을 내야 했다. 또 KT 번호이동 시 33만원 LG유플러스 번호이동 시 21만원이었다.
26일 기준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경기도 성남의 한 판매점에서 LG유플러스 번호이동으로 갤럭시S26 256GB를 구매하면 오히려 12만원을 받는다. 기기변경을 해도 10만원을 손에 쥔다. KT 기기변경·번호이동 시 현금 3만원만 내면 되고 SK텔레콤 번호이동 시 8만원 기기변경 시 18만원이다.
서울 서초구 한 판매점도 마찬가지다. LG유플러스 번호이동 시 차비 12만원 기기변경 시 10만원을 받는다. KT 번호이동 시 기기값은 0원이며 SK텔레콤 번호이동 시 현금 8만원만 내면 된다.
LG U+가 불씨…본사는 “모르는 일”
유통시장은 LG유플러스가 일부 도매채널에 한정해 지원금을 풀고 있다고 전했다. 판매점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정책이 좋은 상태다”라며 “일부 도매채널에 돈을 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더 올린 것은 없다”고 부인했다.
SK텔레콤과 KT는 아직 관망세다. 판매점 관계자는 “갤럭시S26 인기가 저조해 다른 통신사가 전면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는 아니다. 갤럭시S26 울트라 정도가 인기가 있다”며 “아이폰17은 인기가 있어도 재고가 없다. 적어도 3월에는 통신사 간 경쟁은 치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원금을 대폭 올렸지만 가입자 유입 효과는 아직까지 크지 않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신사들이 공통지원금을 올렸으나 갤럭시S26 출시 이후 가입자가 많이 유입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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