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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개입 늘린' 국민연금, 정기주총서 잇단 제동

25일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공시내역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주총 안건 중 SK하이닉스의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자기주식 취득 당시 공시한 목적과 실제 활용...

'개입 늘린' 국민연금, 정기주총서 잇단 제동

한국전력·하나금융지주에는 전 안건 찬성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사옥 전경. 사진=국민연금

[주간한국 강민혜 기자] 국민연금이 주요 상장사 정기 주주총회(이하 주총)에서 자사주와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등 일부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25일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공시내역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주총 안건 중 SK하이닉스의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자기주식 취득 당시 공시한 목적과 실제 활용 목적이 다르다는 이유다. 정덕균 SK하이닉스 사외이사 후보 선임안에 대해서도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최초 선임 시 회사와의 이해관계로 인해 사외이사 독립성이 훼손된다고 판단했다.

앞서 전날 열린 정기주총 안건에는 반대가 더 폭넓게 나왔다. 국민연금은 CJ대한통운·미래에셋증권·롯데지주·셀트리온·KC텍의 자기주식 관련 정관 변경안에 반대했다. 최대주주 등의 찬성만으로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이 주총에서 승인될 수 있고 일반주주 의견을 반영할 장치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을 반대 사유로 들었다. 한화솔루션과 대신증권·KC텍·크래프톤·셀트리온의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안에도 반대했다. 자기주식 취득 당시 공시한 목적과 실제 활용 목적이 다르다는 이유다.

정관 변경안 가운데서는 일반주주 권한을 약화시키거나 감사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본 안건에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크래프톤·셀트리온의 이사 수 상한 축소 안건에 반대했다. 일반주주의 주주제안권과 집중투표제 청구 가능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KC텍 정관 변경안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사외이사 임기를 단축하거나 연장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봤다. DB하이텍의 정관 변경안 일부에는 분리선출 감사위원회 위원이 감사위원회 과반이 되지 못해 감사위원회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이사 선임안에도 반대가 있었다. 국민연금은 대신증권 주총에서 양홍석 후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해 반대했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후보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봤다. 이상목 DB하이텍 후보에 대해서는 최근 5년 이내 회사 또는 계열회사 상근 임직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국민연금은 CJ대한통운 재무제표 승인 안건에는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활동 지침상 반대 사유를 들어 반대했고, 율촌화학는 과다배당을 이유로 반대했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에도 반대가 이어졌다. 국민연금은 DB하이텍·대신증권·롯데지주·미래에셋증권·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셀트리온·한화생명·LG생활건강·LG CNS·LS에코에너지·한화비전·HD현대마린엔진 등의 일부 안건에 반대했다. 보수한도 수준이 실제 보수금액이나 경영성과에 비해 과도하다는 점이 사유다.

별도 반대 안건이 없는 기업도 있었다. 국민연금은 이날 주총 안건으로 올라온 한국전력공사의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에는 모두 찬성 방침을 공개했다.

하나금융지주에는 전날 공시 기준 별도 반대 안건이 없었다. 국민연금은 하나금융지주의 재무제표 승인과 자본준비금 감소, 정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에 모두 찬성했다.

강민혜 기자 min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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