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위원회
개인사업자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더 낮은 금리 상품을 찾아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출 비교 플랫폼과 은행들은 저마다 혜택을 제시하며 갈아타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18일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토스, 뱅크샐러드 등 대출비교 플랫폼은 일제히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시중 은행들도 자사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개인사업자들이 기존 사업자 대출을 은행 영업점 방문이나 별도 서류 준비 없이 온라인 상에서 더 나은 조건의 상품을 비교해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위원회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제도 시행에 맞춰 18개 플랫폼 및 은행이 참여한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신규 대출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개인사업자도 조건이 더 좋은 상품이 있다면 갈아탈 수 있고, 대환 과정에서 대출 금액을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금리 경쟁을 촉진해 소상공인의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비교 플랫폼, 편의성·데이터 강점 내세워
네이버페이는 신한은행·우리은행·전북은행·케이뱅크·하나은행·IBK기업은행·iM뱅크·NH농협은행 등 8개 은행과 제휴를 맺었고, 이달 내 KB국민은행도 제휴 예정이다. 시중은행 및 특수은행과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후 광주은행, 카카오뱅크 등 지방은행 및 인터넷 은행과도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인증서'를 통해 사업자의 업종 및 소득 정보 등을 입력할 필요 없이 국세청으로부터 자동으로 받아오며, 금융결제원의 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대출 내역을 불러온다. 갈아타기 결과 페이지에서는 기존 대출보다 아낄 수 있는 예상 이자비용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네이버페이 제공
토스는 국민·신한·하나·케이뱅크 등 주요 은행을 포함, 오픈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총 9개 금융사와 손을 잡았다. 마이데이터 가입이 필수인 가계대출과 달리 개인사업자 대출은 별도의 가입 절차가 필요 없으며, 소득 증빙 등 주요 서류는 본인 인증을 거쳐 자동으로 제출된다.
카카오페이에는 제1금융권 주요 은행을 포함한 6개 금융사가 입점했다. 2200만명 이상의 마이데이터 가입자를 기반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정교한 맞춤형 조건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2025년 기준 약 3만2000명의 사용자가 1조7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대환하며 평균 1.58%p의 금리 인하를 경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을 갈아탄 이후에도 마이데이터 기반의 '신용점수 올리기' 등을 통해 신용도를 개선하고, 차후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대환을 원하거나 추가 대출이 필요할 때, 최저금리와 최대한도가 계산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자 절감 효과가 가장 큰 대출 상품을 추천한다.
이 회사는 그동안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 모델 구축'을 통한 마이데이터 종합기반 조성사업에 참여, '개인사업자 AI 신용등급 조회' 서비스 등 사업자 대출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신용점수 외에도 실제 매출 흐름, 업력, 납세 이력 등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숨은 우량 사업자를 찾아 금리 절감 혜택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우대금리 등 혜택으로 고객 모시기 나서
은행들은 우대금리 등 혜택을 제시하며 갈아타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자사 상품으로 갈아탈 경우 최대 0.6%p의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또 소상공인 컨설팅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카카오뱅크 BUSINESS 현대카드'를 이용 중인 고객이라면 추가로 0.4%p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캐시백 이벤트도 마련해 갈아타기를 실행할 경우, 한도 조회만으로 2000원을 받을 수 있고, 5000만원 초과 금액을 실행하면 5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케이뱅크는 최저 연 4.10% 금리의 '사장님 신용대출'로 기존 은행권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 대출 한도는 최대 3억원까지로, 기존 보유 대출 잔액이 1억원을 초과하더라도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사장님 대출 갈아티기 페이지에선 100%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자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상품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갈아타기'도 함께 제공한다. 최저 금리 연 3.24%로 기존 담보대출 범위 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은행권과 더불어 2금융권의 기존 대출도 갈아탈 수 있다.
KB국민은행으로 대출을 갈아타는 모든 고객에게 최대 0.3%p의 갈아타기 전용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오는 5월 15일까지 비대면 대출이동 서비스를 통해 KB국민은행으로 대출을 이동한 모든 고객에게 첫 달 납부한 이자 중 최대 10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NH농협은행은 '첫 달 이자 전액지원' 이벤트를 실시한다. 자체 앱 'NH올원뱅크'에서 최초 가입 후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최대 10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한다. 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에게는 10명을 추첨해 첫 달 이자 전액을 지원하고, 추첨에 선정되지 않은 고객에게도 NH포인트로 첫 달 최대 20만원의 이자를 제공한다.
시중 은행 갈아타기 전용 상품 출시도
시중 은행들은 갈아타기 서비스 시행에 맞춰 새로운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서비스 시행에 맞춰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인 '하나더소호 신용대출'을 신규 출시했다.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서 추가자금이 필요한 경우 최대한도 1억원 이내에서 증액 신청도 가능하며, 신청부터 승인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제공한다.
전문직을 영위하는 개인사업자의 경우, 최대 9억원 한도의 갈아타기 전용 상품인 '전문직사업자 환승론'을 이용할 수 있다. 갈아타기 이용 고객에게는 하나손해보험의 '사이버금융범죄 보상보험'도 무료로 제공한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 개인사업자 전용 대환 대출 상품인 '우리 사장님 대출(갈아타기)'을 출시하고 맞춤형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출 한도에는 제한이 없으며(비대면 신청 시 최대 1억원), 기존 대출을 갈아타면서 한도를 증액해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상품 출시에 맞춰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타 금융기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조회한 선착순 2000명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제공하며, 우리은행으로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5만원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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