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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개인간 송금·자동 충전도 도입…한은 ‘디지털 화폐’ 2단계 실험

아울러 인공지능(AI) 기반 ‘에이전트 결제’와 토큰화된 증권 등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병행할 계획이다. 한은은 ‘프로젝트 한강’ 모델을 통해 제도적·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개인간 송금·자동 충전도 도입…한은 ‘디지털 화폐’ 2단계 실험

참여 은행 추가…서비스 확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등

정부 예산 디지털 화폐로 투입

디지털화폐 테스트 ‘프로젝트 한강’.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 실험인 ‘프로젝트 한강’ 2단계에 착수한다. 참여 은행과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정부 보조금의 디지털 화폐 지급도 새롭게 도입한다.

한은은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2단계에는 기존 NH농협·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부산은행에 더해 경남은행과 iM뱅크가 추가로 참여한다.

‘프로젝트 한강’은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이 함께 구축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디지털 원화(예금 토큰)’를 발행·유통하는 시범사업이다. 이용자는 기존 예금 계좌와 별도로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내 디지털 지갑을 개설해 결제와 송금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예금 토큰을 이용한 오프라인 매장 구매 절차. 한국은행

2단계는 서비스 실사용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개인간 송금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고 생체 인증과 자동 충전·입출금 기능이 도입돼 이용 편의성이 개선된다. 은행들은 결제 수수료 절감효과를 앞세워 대형 가맹점과 소상공인 등 다양한 사용처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 예산의 디지털 화폐 지급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기후·에너지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보조금이 디지털 화폐로 지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보조금 부정수급을 방지하고 정산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바우처 등 다양한 재정 지출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앞서 2023년 10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진행된 1단계에서는 디지털 화폐 인프라 구축과 기술 검증에 초점이 있었다. 지난해 실거래 파일럿에는 전자지갑 기준 8만1000명이 참여했지만 거래 건수는 약 11만건에 그치며 이용률은 기대에 못 미쳤다. 카드와 간편결제 대비 사용 절차가 번거롭다는 점이 주요 한계로 지적됐다.

한은은 2단계에서 편의성 개선과 사용처 확대를 통해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디지털 화폐 상용화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반 ‘에이전트 결제’와 토큰화된 증권 등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병행할 계획이다.

한은은 ‘프로젝트 한강’ 모델을 통해 제도적·기술적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와의 연계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 토큰 기반 서비스는 향후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위한 사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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