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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같은 제품인데 최대 20% 더 낸다... 온라인 화장품 가격 '깜깜이'

조사 대상 채널은 공식몰을 비롯해 올리브영(앱·웹),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쿠팡, 네이버 등으로, 동일 제품이라도 플랫폼에 따라 가격이 수시로 달라지는 구조가 확인됐다. 최저가 채널 역시 고정되지 않고...

같은 제품인데 최대 20% 더 낸다... 온라인 화장품 가격 '깜깜이'

동일 화장품이라도 판매 채널에 따라 실구매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충남일보 이승우 기자] 동일 화장품이라도 판매 채널에 따라 실구매 가격이 최대 20.9%까지 차이나고 정가 격차는 100%를 넘는 등 온라인 유통 시장의 가격 불투명성이 확인됐다.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지난 2025년 9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주요 온라인 유통채널 8곳에서 화장품 169개 품목을 29차례 반복 조사한 결과, 동일 시점 기준 최대 4188원, 20.9%의 실구매가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채널은 공식몰을 비롯해 올리브영(앱·웹),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쿠팡, 네이버 등으로, 동일 제품이라도 플랫폼에 따라 가격이 수시로 달라지는 구조가 확인됐다.

최저가 채널 역시 고정되지 않고 시기별로 바뀌는 등 소비자가 특정 플랫폼을 기준으로 가격을 판단하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카테고리별로도 가격 경쟁력은 달랐다. 기초 화장품은 지그재그, 색조는 쿠팡, 바디 제품은 올리브영, 헤어 제품은 공식몰과 올리브영 앱이 평균적으로 낮은 가격을 보였다.

반면 일부 채널에서는 동일 제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판매되며 최대 50% 이상의 가격 격차가 발생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같은 사업자가 운영하는 앱과 웹 간 가격 차이도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특정 시점에서는 웹이 앱보다 저렴하다가 다른 시점에서는 반대로 최고가가 되는 등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했으며 오프라인 매장과의 가격 불일치 비율도 조사 과정에서 크게 늘었다.

특히 할인 기준이 되는 ‘정가’ 자체가 플랫폼별로 크게 차이 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바디 제품의 경우 동일 상품의 정가가 채널 간 최대 100.5%까지 벌어졌으며 이로 인해 할인율이 높아 보이더라도 실제 구매 가격은 더 비싸거나 비슷한 수준인 ‘할인 착시’ 현상이 나타났다.

이 같은 구조에서는 소비자가 표시된 할인율만으로 가격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렵고 쿠폰과 적립금, 포인트까지 포함한 최종 결제 금액을 직접 비교해야만 실질적인 최저가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이런 가격 구조가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플랫폼 간 공정한 가격 경쟁을 왜곡하고 온라인 유통시장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플랫폼별 가격 형성 기준 공개와 정가·할인·쿠폰 정보의 분리 표시, 가격 이력 공개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가격 표시 기준 정비와 소비자 보호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유통업계 한 전문가는 “현재 온라인 화장품 시장은 할인율 중심의 마케팅 경쟁이 과열되면서 실제 가격 비교가 어려운 구조로 흐르고 있다”며 “정가 기준과 할인 표시 방식에 대한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비자 혼란과 시장 신뢰 저하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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