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동네, 같은 공영…주차비는 ‘1.5배’
광산구·전남광주시 조성 주체 따라 제각각…우산동 주민 혼란
2026년 08월 23일(일) 18:00
/클립아트코리아
동일한 생활권인 전남광주시 광산구 우산동 일대의 공영주차장 요금이 시설을 조성한 주체에 따라 들쭉날쭉하게 적용되면서 시민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23일 광산구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현재 우산동 지역의 공영주차장은 전남광주시와 광산구가 각각 지은 뒤 공단 측에 위탁해 통합 운영되고 있지만, 징수되는 요금 체계는 두 기관이 서로 다르게 굴러가고 있다.
실제 광산구가 조성한 우산동 무진로 일대와 행정복지센터 앞 주차장은 2시간 동안 차를 대도 1000원만 내면 된다.
이와 달리 전남광주시가 조성한 인근 우산동 KT 앞을 비롯해 빛고을국민체육센터와 맨하탄모텔 옆, 광주여대 A·B 주차장 등은 같은 2시간을 주차해도 16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우산동 행정복지센터와 KT 앞 주차장은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맞붙어 있음에도 600원의 요금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다.
반나절 이상 장기 주차를 할 경우 2000원 이상의 차액이 발생해 50%가 넘는 요금 차이를 체감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왜 같은 공영 시설인데 돈을 더 받느냐는 이용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우산동에 거주하는 주민 A(45)씨는 공단이 “똑같이 관리하는 곳인데도 요금 차이가 절반 이상 벌어지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속적인 항의에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요금 불균형은 광산구가 지난 2005년 5월부터 독자적으로 도입한 이른바 ‘천원 주차장’ 제도를 지금까지 유지하면서 불거졌다.
실무를 맡은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구청의 감면 정책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발생한 현상”이라며, “잦은 요금 시비로 현장 근무자들이 민원 응대에 큰 곤욕을 치르고 있어 두 행정 기관 간의 조속한 요금 일원화가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광산구 측은 “저렴한 요금제가 오히려 주차장 회전율을 높여 전체 공영주차장 수입을 12.5%가량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효과를 입증했다”며, “앞으로 전남광주시 측에 기존 주차 정책의 틀을 전환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최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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