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RE100 미래첨단산업도시 육성 승부수
현대차 투자 발판 삼아 산업 대전환 청사진
소상공인과 농수산업 아우른 경제공약 발표
강임준 예비후보가 출퇴근 시간대 주요 도로와 교차로를 찾아 시민들과 눈을 맞추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바닥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 예비후보는 28일 군산을 재생에너지 기반 미래 첨단산업도시로 전환하겠다며 경제산업분야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결정을 발판 삼아 군산 새만금을 RE100 산업단지로 지정받고, 이를 통해 첨단 제조업과 수출기업을 끌어들여 지역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강 예비후보는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지정 조건으로 관련 산업 연관효과가 큰 앵커기업 입주를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의 투자 결정이 군산 새만금에 결정적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산 새만금이 RE100 산업단지로 지정되면 태양광과 풍력 등 깨끗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필요로 하는 수출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질 수 있고, 군산도 기존 제조업 중심 도시를 넘어 미래 첨단산업도시로 본격 전환할 수 있다는 게 강 예비후보의 판단이다.
그는 특히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제조공장을 2028년까지 착공해 2029년부터 본격 가동하고, 여기에 이차전지기업 유치와 군산조선소 완전 가동까지 더하면 임기 내 신규 일자리 1만개 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로봇제조공장과 이차전지산업, 조선산업 회복이 맞물리면 군산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동시에 고용시장에도 뚜렷한 반등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강 예비후보는 2017년 지엠공장 폐쇄 여파로 군산의 고용률이 52.6%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61.5%까지 회복된 점을 거론하며 임기 내 60% 중반대 고용률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산업 유치와 기존 주력산업 정상화가 속도를 내면 단순한 회복을 넘어 고용의 질과 규모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어청도 해역 해상풍력집적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군산항을 부안·고창 등 서남권 해상풍력단지와 연계한 해상풍력 배후항만으로 지정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군산항을 단순 물류거점이 아니라 해상풍력 기자재 운송과 보관, 조립, 유지관리까지 아우르는 서남권 에너지산업 중심 항만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또 올해 새만금신항 개항과 발맞춰 가칭 군산새만금 항만공사를 설립하고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을 통합 운영해 항만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물류비 절감과 함께 창고·운송·가공 등 항만 연관산업을 육성해 추가 일자리를 만들고, 군산항 수심 확보를 위한 준설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임준 예비후보가 출근 시간대 도심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고령친화산업 육성 방안도 함께 내놓으면서 노인용 의료기기와 돌봄로봇, AI 헬스케어 등 미래 수요가 큰 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맞물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해양환경공단 등 에너지와 해양 분야 공공기관의 군산 이전도 추진해 산업 기반과 행정 기능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교통망 개선 역시 산업전략을 뒷받침할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내년 KTX 장항선 복선화 공사가 완료되면 김포공항까지 1시간가량 소요되는 등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기업 투자와 인재 유입 여건도 한층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군산·고창·부안 등 서해안권 5개 도시가 군산 새만금에서 전남 목포까지 연결하는 서해안철도의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소상공인 지원책도 빠지지 않았다. 강 예비후보는 전국 유일의 공공배달앱인 배달의 명수를 고도화하고 소비자 인센티브 확대 등 소비 활성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송동 상가축제를 새롭게 개최하고 공설시장과 도심지역을 대상으로 관리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에너지자립형 햇빛상가를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총 30억 원을 투입해 연매출 1억 원 미만 영세 소상공인의 전기료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수산업 분야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협이 수매대금 일부를 월급처럼 선지급하고 군산시가 그 이자를 전액 보전하는 방식의 ‘군산형 든든 월급제’를 시행해 소득 공백기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농지 보전과 수익 확보를 동시에 노리는 영농형 태양광 시범단지를 10개 안팎으로 지정하고 패널 설치비 저리 융자 지원 등을 통해 농업인 발전수익 보장형 모델을 확산하겠다고 설명했으며, 친환경 저탄소 인증 비료 구입비 80% 지원 방안도 내놨다.
수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단순 원물 판매를 넘어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수산 유망기업 유치를 통해 해양수산 복합 클러스터를 확장하고 지역 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어업과 가공, 유통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강 예비후보는 “군산은 현대차그룹 투자와 새 주인을 찾은 군산조선소 등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며 “지금은 경험이 있고 준비된 시장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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