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숙 시인의 신작 시집 ‘녹두꽃 피다’ 출판기념회 성료
“동학, 동학농민혁명사를 80여 편으로 형상화”
이종근
2026년 06월 17일 18:51
승인
2026년 06월 18일 17:36
강민숙 시인의 신작 시집 ‘녹두꽃 피다’ 출판기념회가 13일 서울 구로구 지구촌학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문학인과 정치인, 종교계 인사, 독자 등 200여 명이 참석, 시집 출간을 축하하고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에 앞서 시인은 독자들과 펜 사인회를 진행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식전 행사를 진행한 전종안 시인은 동학농민혁명의 얼, 문학으로 피워내다. 녹두꽃처럼 우리 가슴에 피어 난, 희망이야기를 시작하자고 서막을 알렸다.
사회를 맡은 최대남 시인은 개회식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은 오늘의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한 민중의 외침이며 강민숙 시인이 쓴 ‘녹두꽃 피다’가 그 정신을 기억하는 작은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축사에 나선 진성준의원과 최재영 목사는 강 시인의 문학적 성취를 축하하며 “동학의 정신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린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김성호 전 민주당 국회의원은 “시에는 글뿐 아니라 운율, 노래, 춤이 들어 있다. 시는 글이면서, 노래이며, 춤으로 변하는 동적인 문장, 이게 바로 시의 매력이다. 이 시집에 나오는 <앉으면 죽산(竹山), 서면 백산(白山)이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했다.
이어 "이 시집을 펴낸 강민숙 시인과 함께, 오래전 전북 부안군 백산 현장을 찾은 적이 있다. 부안에 있는 야트막한 백산은 실제 동학군이 출정식을 했던 역사적 장소다. 이제 녹두꽃이 떨어졌다고 절망하지 말자. 온 세상에 민주주의 씨앗이 자라고 있지 않은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의 꽃’으로, 여의도에서 ‘빛의 꽃’으로 다시 피어난 녹두의 꽃을 우리는 보았다”고 덧붙였다.
안양대 맹문재 교수는 작품 해설을 통해 “‘녹두꽃 피다’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시적 상상력으로 복원해 민중의 목소리를 현재로 소환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시낭송으로 “ ‘가자, 대동세상으로’ (정여빈 시인) ‘어디 우리가 사람이었던가’ (오충, 마다가스카르) ‘새야, 다시 날아가라’(권순자 시인) 『혁명의 길에서 만난 사람들』(황두승) ‘모이자, 창의 깃발 아래로’ (박관서 시인) ‘아버지의 꿈’ (이경희 시낭송가) ‘김개남 후손을 만나고 오던 날’ (민은선 시낭송가) ‘첫 기포지 제원 역에서’ (최기종 시인)이 낭송을 했다.
이어 시창은 ‘산야 소리’ (안용산 시인)를 노래했다. 금산군에서 <전국문학인대회>를 개최했을 때 처음 듣고 이번이 두 번째다. 안용산 시인의 ‘산야 소리’가 끝나자, 노래로는 ‘백산에 올라’을 시인의 시에 작곡을 붙여 가수 장정희가 불렀고, 장우원 시인이 동학농민혁명관한 시집 출판기념회에 걸맞게 (죽창가/ 새야 새야)를 불러 동학의 열기를 더했다.
시인이자 소설가이면서 가수로 활동중잌 안혜숙 시인이 본인의 히트곡 <사랑해 /초연>을 불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퍼포먼스로는 춤꾼 윤해경이 1894년 동학농민혁명군의 죽음이 겹겹으로 쌓여 오늘의 K-민주주의 뿌리가 되어 준 것을 춤으로 형상화 했다.
이 춤은 동학농민군의 영혼에게 올리는 넋풀이 춤으로서 그들의 희생을 위해 영혼을 위로하는 일종의 씻김굿이라고 할 수 있다. 넋풀이는 동학농민군의 망자의 원한을 깨끗이 씻어 저승으로 편안히 보내주는 의미다. 춤꾼이 고풀이를 하면서 얼굴을 하얀 광목으로 감싸고 고를 풀자, 참석자들은 춤꾼의 하나하나 동작을 바라보면서 숨 죽였고, 명정을 가를 때는 참석자들이 베를 평평하게 잡아 당겨 베가 잘 갈라 질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퍼포먼스가 끝나고 제5부로 이어지면서 민은선 시낭송가가 사회를 보았다.
민은선 낭송가는 능숙한 말솜씨로 사회를 보았고 만찬을 준비하는 동안 김대영 시인이 ‘녹두꽃 피다’ 출판 기념회에서 받은 감흥을 즉흥적으로 <동학은 흐른다>를 써 낭송을 했다.
출판기념회는 4시간 동안 진행, 기념 촬영과 만찬을 끝으로 행사는 모두 마쳤다./이종근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