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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전·IT 성장 끝났다?…닐슨IQ가 내놓은 해법은

“그야말로 ‘VUCA’ 시대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소비는 신중해지기 마련이다. 올해 전기가전 등 글로벌 IT·소비재 시장은 정체 국면일 수밖에 없다.”

가전·IT 성장 끝났다?…닐슨IQ가 내놓은 해법은

2025년 4% 성장률, 올해 0%로 ‘뚝’

“VUCA 시대...가전・IT 소비 수요 둔화”

페리 제임스 닐슨IQ 글로벌 테크 총괄

샌프란시스코 ‘드리미 넥스트’ 행사 강연

페리 제임스(Perry James) 닐슨아이큐 테크&내구재 글로벌 총괄이 4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드리미 넥스트’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매경DB)

“그야말로 ‘VUCA’ 시대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소비는 신중해지기 마련이다. 올해 전기가전 등 글로벌 IT·소비재 시장은 정체 국면일 수밖에 없다.”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닐슨아이큐의 페리 제임스(Perry James) 테크&내구재(Tech & Durable) 글로벌 총괄은 4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드리미 넥스트(Dreame NEXT)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가 언급한 VUCA는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1980년대 말 미국 육군대학원이 냉전 이후 예측하기 어려워진 환경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군사 용어다.

제임스 총괄은 올해 글로벌 IT·소비재 시장을 두고 어느 때보다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2024년과 2025년 각각 2%, 4%였던 매출 성장률(Sales value growth)이 올해 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해법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총괄은 “글로벌 판매 증가량(Sales volume growth)은 수년 전부터 정체 상태지만, 매출 성장률은 2024년과 2025년 플러스를 유지했다”며 “이는 소비자가 더 이상 많이 사기보다, 신중하게 골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제품에만 지출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매출 성장률마저 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 입장에선 이전보다 훨씬 더 까다로운 시장 환경에 놓이게 됐다”며 “달라진 고객 수요에 얼마나 정확히 대응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총괄은 새로운 수요로 AI를 지목했다.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가격에서 기능, 그중에서도 AI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소형 가전의 경우 AI 기능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의 47%는 소형 가전에 적용된 AI 기능을 인지하고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트북(39%)과 TV(28%)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를 달리 말하면 소형 가전 부문에서는 AI가 제품의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유통과 마케팅 전략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제임스 총괄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유통 구조는 빠르게 약화되는 반면, AI 에이전트가 새로운 판매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소비자의 10%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제품을 검색한 뒤 구매했다. 올해 4월 기준으로는 이 비중이 20%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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