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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전 불황 돌파구는 B2B" 삼성·LG전자, 글로벌 빌트인 시장 '정조준'

글로벌 가전 시장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 저가 공세가 맞물리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업 간 거래(B2B) 기반 빌트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반 소비자 대상(B2C) 시장에 비해 사업 부침이 적고 경기 영향을 덜...

"가전 불황 돌파구는 B2B" 삼성·LG전자, 글로벌 빌트인 시장 '정조준'

[아시아에이=이준호 기자] 글로벌 가전 시장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 저가 공세가 맞물리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업 간 거래(B2B) 기반 빌트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반 소비자 대상(B2C) 시장에 비해 사업 부침이 적고 경기 영향을 덜 받으며, 장기 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고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90조원 넘보는 글로벌 빌트인 시장, B2B 사업 핵심

=9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 규모는 올해 약 645억달러(약 93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빌트인 시장은 전체 가전 시장의 30%를 웃도는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이 중 약 15%를 차지하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은 일반 빌트인 대비 성장률이 3배가량 높고,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돼 수익성도 월등하다. 미국 B2B 가전 시장 역시 연간 70억달러(약 10조원) 규모로, 전체 가전 시장 15~20%를 차지하는 알짜 시장으로 꼽힌다.

B2B 빌트인 사업은 주로 대형 유통업체가 아닌 건설업자나 시행사를 상대로 대규모 물량을 일괄 납품하는 수주형 구조다. 초기 진입 장벽이 높지만 한 번 거래를 트면 계약이 장기간 지속되는 '락인(Lock-in)' 효과가 크다. 이에 양사는 각기 다른 브랜드 전략으로 B2B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 '데이코' 인수 시너지 vs LG 'SKS' 자체 육성

=삼성전자는 인수합병(M&A)을 통한 현지화 전략을 펴고 있다. 2016년 인수한 미국 대표 럭셔리 빌트인 브랜드 '데이코(Dacor)' 현지 유통망과 브랜드 자산을 활용해 고급 시장 공략 시간을 단축했다. 또한 대량으로 주택을 짓는 미국 내 '빌더(건축업자)'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며 B2B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를 자체적으로 육성하는 방식을 택했다. 2016년 론칭한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SKS'로 새단장해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온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미국 B2B 가전 시장 내 '톱3' 진입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전 사업 한계를 극복하고 장기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B2B 시장 진입이 필수가 됐다"며 "양사 모두 초프리미엄 라인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빌트인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을 한층 치열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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