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가스 기준·사고 사례·디지털 안전관리 모색… 유공자 표창도 진행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반도체와 첨단소재 산업의 생산라인을 떠받치는 특수가스의 사고 예방과 제도 개선, 현장 적용 방안 모색하기 위해 산·학·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와 한국산업특수가스협회(회장 김승록)는 16일부터 17일까지 전남 여수 유탑 마리나 호텔에서 ‘제9회 독성가스 안전기술 향상 연구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회는 산업·특수가스를 취급하는 사업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반도체 산업 종사자를 포함한 34개사에서 120여 명이 참석해,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행사장에서는 최근 독성가스 안전관리 정책 방향과 고압가스 제도·기준 개정 동향이 공유됐다. 특히 실제 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한 원인 분석 세션에서는, 설비 노후화와 작업 절차 미준수, 비상 대응 체계 미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적 문제가 지적됐다. 참석자들은 단순 규정 준수를 넘어 위험요소를 사전에 탐지하고 차단하는 예방 중심 관리체계로의 전환 필요성에 공감했다.
사업장 안전관리의 디지털화 사례도 주목을 받았다. IoT 기반 가스 누출 감지 시스템과 원격 모니터링 기술, 데이터 기반 위험 예측 모델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고도화 방안이 소개됐다. 민·관·공 합동 사고대응 훈련 사례 발표에서는 실제 훈련 영상과 대응 매뉴얼 개선 과정이 공유되며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행사 둘째 날에는 독성가스 사고 예방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표창은 안영훈 이사, SK스페셜티 권기재 PL, 에어퍼스트 이승열 차장, 원익머트리얼즈 이재윤 대리 등 4명에게 수여됐다. 수상자들은 사업장 내 위험요소 개선 활동과 사고 예방 시스템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병기 한국가스안전공사 산업가스안전기술센터장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산업 위기 속에서도 독성가스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 온 협회 회원사들의 헌신에 감사한다”며 “공사는 사고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가스안전관리 수준을 상향 평준화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회는 단순한 정보 교류를 넘어, 고위험 물질을 다루는 산업 현장의 안전 문화를 재정비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독성가스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인명과 환경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술과 제도, 현장 경험이 결합된 상시 협력체계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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