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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뭄속 단비'...소상공인, 신용평가 체계 바뀐다

매출, 업종, 상권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AI 기반 모델인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체계'(SCB)로 바뀌는 것이다. 지난 4월 9일 열린 제3차 '신용평가체계 개편 T/F' 회의에서...

'가뭄속 단비'...소상공인, 신용평가 체계 바뀐다

발언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오른쪽 2번째).

금융위원회가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새로운 신용평가 체계를 도입한다.

매출, 업종, 상권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AI 기반 모델인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체계'(SCB)로 바뀌는 것이다.

지난 4월 9일 열린 제3차 ‘신용평가체계 개편 T/F’ 회의에서 발표됐다. 담보나 과거 금융이력에 의존하던 기존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성장성을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미래형 금융'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SCB는 기존 신용등급(CB)과 성장등급(S)을 결합해 평가한다. 성장성이 높게 평가된 사업자는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어 대출승인, 한도확대, 금리우대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매출 증가율, 상권 내 지위, 사업지속성, 고객수요, 온라인 플랫폼 성장지수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다. 성장등급은 S1~S10까지 10단계로 구분되며, 상위 S등급을 받은 소상공인은 기존보다 유리한 금융조건을 적용받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 하반기부터 기업·농협·하나·신한·우리·국민·제주은행 등 7개 은행을 중심으로 약 1.8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대출 심사에 SCB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하반기 평가를 거쳐 2028년에는 전 금융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신용정보원 내에 ‘소상공인 통합정보센터(SDB)’를 구축해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집적 관리하고,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과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제도도입은 소상공인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현장의 요구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열린 소상공인 간담회에서는 “성실하게 상환해도 담보가 없으면 대출이 막힌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실제로 ’25년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의 90%가 담보·보증에 의존하고 있어, 금융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은 고금리 대출이나 사채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금융위원회는 SCB가 안착하면 매년 약 70만명 소상공인에게 10.5조원 규모의 신규 대출이 공급되고, 약 845억원의 금리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하위 신용등급 소상공인 중 약 32만명은 상위 S등급으로 평가돼 신규·추가 대출 5.4조원, 금리 인하 697억원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SCB는 담보 중심 금융에서 벗어나 성장성 중심 금융으로 가는 출발점”이라며 “재무적 여건이 부족하더라도 성장성이 높은 소상공인에게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제도가 신속히 안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 역시 “가뭄 속 단비 같은 제도”라며 현장 안착을 위해 끝까지 협력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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