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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계대출에서 산업 투자로..은행권 '생산적 금융' 경쟁 본격

포쓰저널 박소연 기자 챗GPT 생성형 AI 이미지./2026.3.15 은행권이 첨단 산업과 혁신 기업을 지원하는 '생산적... 정부와 금융권이 공동 조성한 이 펀드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미래차, 이차전지 등 전략 산업에 연간 약...

가계대출에서 산업 투자로..은행권 '생산적 금융' 경쟁 본격

첨단산업·혁신기업 투자 확대..5대 금융 2030년까지 508조 공급

기업대출 규제 완화·주담대 억제 정책 맞물려 산업 지원 강화

챗GPT 생성형 AI 이미지./2026.3.15

[포쓰저널]  은행권이 첨단 산업과 혁신 기업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계대출과 부동산 중심의 여신 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 산업과 기업 투자 중심으로 금융 구조를 전환하려는 움직임이다.  금융당국의 규제 개편과 정책금융 확대가 맞물리면서 금융 자금의 산업 투자 이동이 확대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생산적금융 확대를 위해 ‘생산적금융 협의체’를 출범하고 영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산적금융 종합 가이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생산적금융 협의체’는 지난 6일 출범했으며 KB금융그룹 ‘생산적금융 협의회’와 연계해 기업금융을 생산적 금융 중심으로 전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본부 경영진과 본부 부서장으로 구성된 협의체와 영업 현장 경영진 협의체 등 총 3개 협의체로 운영된다.

본부 협의체는 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정책 방향과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영업 현장 협의체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본부와 영업 조직 간 협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KB국민은행은 직원들의 생산적 금융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생산적금융 종합 가이드’도 제작했다. 가이드에는 생산적 금융의 개념을 비롯해 특화 상품, 마케팅 포인트, 정책자금과 주요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이 정리돼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협의체 운영과 종합 가이드 제작을 통해 생산적 금융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며 “현장 중심 금융을 기반으로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생산적 금융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금융 구조 전환 필요성이 있다. 국내 금융 자금이 부동산과 가계대출에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산업 투자와 혁신기업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기업 금융 확대를 유도하는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은행이 보유한 주식의 위험가중치가 기존 400%에서 250%로 낮아지면서 약 73조원 규모의 기업대출 여력이 추가로 확보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하한선은 15%에서 20%로 상향돼 가계대출 확대의 부담이 커졌다.

은행권 자금 흐름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올해 2월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약 778조원으로 한 달 사이 6조원 이상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 중심에서 산업 투자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금융그룹들도 대규모 생산적 금융 공급 계획을 마련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총 508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 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400조원 이상이 기업 투자와 혁신 산업 지원에 투입될 예정이다.

은행별로 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이 각각 약 110조원 규모 지원 계획을 세웠고 NH농협금융은 108조원, 하나금융은 100조원, 우리금융은 80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첨단 산업 지원을 위한 ‘국민성장펀드’가 핵심 정책으로 꼽힌다. 정부와 금융권이 공동 조성한 이 펀드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미래차, 이차전지 등 전략 산업에 연간 약 30조원 규모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기후금융과 지역 균형 발전 지원도 주요 과제다. 금융권은 철강·화학 등 탄소 배출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전환금융’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규 공급 자금의 상당 부분을 중소·중견기업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정책금융의 비수도권 공급 비중도 올해 41.7%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다만 생산적 금융 확대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중소기업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일부 은행들이 기업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자금이 부동산 중심 구조에서 산업 투자 중심으로 이동하는 변화가 시작된 단계”라며 “향후 혁신기업 투자와 기업 금융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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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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