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와 ‘K-문샷’ 연계…인재 양성·공동 R&D 확대
삼성전자와 HBM4 공급·파운드리 협력까지 확장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부터)과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2026년 3월 19일 부의장실에서 방한 중인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한국과 AMD 간 상호 윈-윈할 수 있는 AI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이재명 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의 협력을 축으로 국가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 주도로 추진되는 ‘AI 3강 전략’과 맞물려 데이터센터 구축, 지역 산업의 AI 전환(AX), 인재 양성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19일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과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방한 중인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전국 단위 AI 인프라를 연결하는 ‘AI 고속도로’ 구축과 지역 균형 발전 전략을 설명하고, AMD 측과 산업 전반의 AI 전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측은 국가 전략 프로젝트인 ‘K-문샷’을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K-문샷은 AI 모델, 데이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국가 자원을 결집해 8대 분야 12대 국가 과제를 해결하는 중장기 전략으로, 연구 패러다임을 ‘AI 활용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기반으로 양측은 AI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과 공동 연구개발(R&D)을 본격 추진하고, 국내 기업들이 AMD의 개방형 AI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기술 활용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반도체 산업과도 직접 연결되고 있다.
앞서 리사 수 CEO는 18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이재용삼성전자 회장과 약 3시간 동안 만찬 회동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메모리 공급부터 파운드리(위탁생산), 신기술 공동 개발까지 폭넓은 협력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AMD는 삼성전자를 차세대 AI 가속기 ‘인스팅트 MI455X’용 HBM4 우선 공급자로 선정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 대비 추론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차세대 AI 칩으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또 AMD가 기존에 주로 활용해온 TSMC의 생산 능력이 한계에 근접하면서, 삼성전자와의 파운드리 협력 가능성도 현실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리사 수 CEO는 “삼성의 첨단 메모리 기술과 AMD 플랫폼의 결합은 매우 의미 있는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부처 차원의 글로벌 협력도 병행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GTC 2026'에서 엔비디아, 아이온큐,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와 총 3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I 인프라와 양자컴퓨팅, 고성능 컴퓨팅(HPC)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동시에 확대하는 전략이다.
정부는 산업 정책과 함께 노동시장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이날 ‘제3차 노동 현장 AI 전환과 일자리의 미래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기술 확산에 따른 고용 구조 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직무 재설계와 전환 교육, 사회안전망을 하나의 패키지로 연계해야 한다는 점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업종과 기업 규모에 따라 AI 도입 속도가 다른 만큼, 차별화된 고용 안전망과 직무 전환 경로 설계가 정책 실효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위원회는 논의 결과를 토대로 정책 제언을 구체화해 관계 부처와 공유할 계획이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2026년 3월 1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에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와 만찬에 앞서 술잔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두 사람은 HBM4 우선 공급을 포함한 AI 메모리·컴퓨팅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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