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점검회의 주재
중동전쟁 관련 해외 상황 관리
해상 수송로 상황 실시간 파악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한성숙 국무총리가 원유 등 핵심 원자재의 선제적인 수급 대응을 지시했다.
호르무즈 해협 내 무력 충돌에 이어 양측의 전쟁이 중동 내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는 4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7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11월 치 원유를 미리 확보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회의는 중동전쟁 관련 해외 상황을 관리하고 거시경제, 물가, 에너지 수급, 금융 안정, 민생복지 등 대내외 리스크를 전방위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6주 만에 소집됐다.
한 총리는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3.8%를 기록하는 등 수출 호조 성과가 있었으나, 현 중동 상황을 타개할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원유 공급의 경우 10월까지 전년 대비 90% 이상 물량을 확보해 수급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11월 이후 물량 확보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등 주요 해상 수송로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원유와 핵심 원자재의 수급 동향도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유가 상승이 경제와 민생 물가에 미칠 부정적 영향도 최소화해야 한다”며 “국민이 느끼는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지 않도록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집행하고, 물가 교란 행위에는 엄정 대응해 달라”고 했다.
또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과도한 변동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 시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고도 했다.
회의에 참석한 각 실무대응반은 분야별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산업통상부가 주도하는 에너지수급반은 장기화 우려에 대비해 대체 물량 확보 및 우회 항로 활용 촉진 조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의 해외상황관리반은 주요 해상 수송로의 통항 상황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영향을 모니터링하며, 고위급 교류를 통해 에너지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보건복지부가 이끄는 민생복지반은 소득 증빙 없이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을 이달 중 전국으로 확대하고, 2027년도 건강보험료율을 올해와 같은 7.19%로 동결하기로 했다.
금융안정반을 이끄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 중심으로 현재까지 78조2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채권·자금시장 안정 프로그램에 10조8천억원을 집행하는 등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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