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 금속 대신 '아연-할로겐' 배터리 개발...내년 오사카서 본격 양산 가능성
일본 소프트뱅크가 아연 기반 배터리 상용화를 위해 손잡은 국내 스타트업 코스모스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한국의 배터리 전문 스타트업 코스모스랩과 함께 희귀금속을 사용하지 않는 '아연-할로겐' 배터리 실용화를 추진중이다.
▲코스모스랩 홈페이지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샤프로부터 인수한 오사카부 사카이시 옛 샤프 공장 부지에 2027년쯤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코스모스랩은 KAIST에서 물을 사용한 배터리를 개발한 경험을 토대로 2021년 설립된 차세대 배터리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리튬이나 코발트 등 기존 배터리 제조에 사용해온 희소 금속 대신 아연 기반의 '아연-할로겐' 배터리를 개발해왔다.
기존의 리튬이온 전지는 발화점이 낮은 유기용매와 화재에 취약한 알칼리금속인 리튬으로 이뤄진 전극을 사용한다. 리튬이온전지 화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특수 소화 시스템 등 부차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발화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코스모스랩의 배터리는 물을 기반으로 하며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아연-브롬 2차전지는 아연과 브롬을 혼합해 만든 수계형 배터리로 물을 전해액으로 사용해 화재가 나지 않는다. 또 아연은 광산에서 채굴하고, 브롬은 바다에서 추출 가능해 경제성도 갖췄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코스모스랩은 퓨처플레이, 롯데벤처스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닛케이는 코스모스랩가 개발해온 아연 기반 배터리의 성능에 문제가 없을 경우 양산이 본격 시작되며 생산된 배터리는 우선 소프트뱅크가 사카이시 부지에서 구축 중인 대규모 데이터센터 등에 채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2030년까지 수백억엔을 투자해 배터리 생산 능력을 1GWh(기가와트시) 규모로 확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닛케이는 소프트뱅크가 조만간 공개할 새로운 중기 경영 계획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의 시장 진출을 선언할 것이라며 신사업을 통해 향후 1000억엔(약 937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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