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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韓 경제 '반등 신호'···1분기 성장률 주요국 1위, 구조적 한계 '여전...

반도체와 정보기술(IT) 품목 중심으로 수출이 약 5% 증가했고,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1%포인트 이상을... 산업부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IT 수요 회복이 반도체 수출 증가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韓 경제 '반등 신호'···1분기 성장률 주요국 1위, 구조적 한계 '여전...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스마트비즈 = 양대규 기자 |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단기 반등 흐름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이어진 저성장 흐름과 구조적 취약성까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694%로 집계됐다.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 22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1.367%, 중국 1.3%보다 높은 수치다. 1% 이상 성장한 국가는 세 나라뿐이었다.

핀란드(0.861%), 헝가리(0.805%), 스페인(0.614%), 미국(0.494%) 등 주요국 상당수는 0%대 성장에 머물렀다. 일부 유럽 국가와 멕시코·아일랜드 등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번 반등은 지난해 말과 대비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27% 수준으로 주요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분기별 성장률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연간 성장률도 약 1.0%에 그쳐 사실상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반등의 핵심 동력은 수출이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 품목 중심으로 수출이 약 5% 증가했고,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1%포인트 이상을 기록했다. 반도체 경기 회복과 함께 주요 기업 실적 개선이 성장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은 85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8.0% 증가했다. 3월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두 달 연속 8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은 319억달러로 173.5% 급증하며 두 달 연속 300억달러를 상회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반도체 중심의 '슈퍼사이클'이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IT 수요 회복이 반도체 수출 증가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수 체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지난해 산업별 성장률을 보면 농림어업은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감소세를 나타냈고 서비스업 성장도 1% 미만에 그쳤다. 원화 기준 경제 규모는 확대됐지만 환율 상승 영향으로 달러 기준 국민소득 증가 폭은 사실상 정체됐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6855달러로 0.3% 증가에 그쳤으며, 3만6000달러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망 역시 낙관만 하기는 어렵다. 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실적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2분기에는 기저효과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도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대외 통상 변수 확대가 성장 흐름의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도 '깜짝 성장' 이후 빠르게 둔화한 사례가 있었다. 높은 수출 의존 구조 속에서 글로벌 교역 환경 변화에 성장률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과제로 지적된다.

1분기 성과는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되지만, 내수 회복과 산업 전반의 균형 성장 없이는 안정적인 성장 국면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국 경제가 일시적 반등을 넘어 추세적 회복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가 향후 핵심 변수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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