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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韓 ETF, 이젠 글로벌 기준…美도 벤치마크”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동일가중 방식의 인공지능(AI) 투자를 제시했다. 빅테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 변동성 대응에 유리하다는 얘기다. 한 상무는 “AI 투자 자체의 방향성은...

“韓 ETF, 이젠 글로벌 기준…美도 벤치마크”

■한동훈 앰플리파이운용 아시아 총괄 인터뷰

새 테마 빠르게 반영해 경쟁 치열

배당·옵션 결합 한국판 DIVO 인기

AI, 밸류체인 전반 분산투자 유리

한동훈 앰플리파이 ETFs 자산운용 아시아사업담당 총괄 상무가 19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이제는 미국에서도 신상품을 낼 때 한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먼저 봅니다.”

한동훈 앰플리파이 ETFs 자산운용 아시아사업담당 총괄 상무는 19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한국 ETF 시장의 위상을 치켜세웠다. 과거 미국 시장을 뒤따르던 구조에서 벗어나 이제는 글로벌 운용사들이 참고하는 ‘트렌드 발신지’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앰플리파이는 2016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 운용사다. 현재 약 200억 달러의 운용자산(AUM)을 굴리고 있으며 최근 1년 사이 자산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한 상무는 “한국은 투자자 반응 속도가 빠르고 상품 경쟁이 치열하다”며 “시장 규모 대비 ETF 수가 많고 새로운 테마가 빠르게 반영되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앰플리파이를 대표하는 상품은 ‘DIVO’다. 이 ETF는 배당과 옵션 전략을 결합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면서도 시장 상승에 일정 부분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 상무는 “전통적인 커버드콜 ETF는 프리미엄 수취에 집중하다 보니 상승장에서 수익이 제한되는 한계가 있다”며 “DIVO는 옵션 매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상승 구간에서도 수익을 일부 가져갈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조는 국내 시장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DIVO 전략을 기반으로 현지화해 출시한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액티브’는 연금 계좌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순자산 1조 5000억 원을 넘어섰다.

한동훈 앰플리파이 ETFs 자산운용 아시아사업담당 총괄 상무가 19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글로벌 시장을 둘러싼 변수로는 ‘미국 정치 환경’을 꼽았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책 추진력 변화 가능성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상무는 “관세 정책과 기업 투자 유치 등 경제 정책의 이행 여부가 중요하다”며 “정치적 변수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동일가중 방식의 인공지능(AI) 투자를 제시했다. 빅테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 변동성 대응에 유리하다는 얘기다. 한 상무는 “AI 투자 자체의 방향성은 유효하지만 특정 대형주에 쏠릴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동일가중 전략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앰플리파이는 향후 아시아 전략의 중심을 한국에 둘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과의 협업도 확대한다. 이달 중 삼성운용 미국 법인과 협업 구조로 투자등급 회사채 및 하이일드 채권 기반 커버드콜 상품을 미국 현지에서 내놓을 계획이다. 한 상무는 “한국은 개인·기관·연금 시장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적 시장”이라며 “일본과 동남아로 확장하되 한국을 핵심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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