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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韓 1분기 성장률, 주요 22개국 중 '단연 1위'…16년 만의 기록 눈앞

이번 1분기 '깜짝 성장' 역시 수출,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호조가 견인했다. 1분기 수출은 IT 품목을 중심으로 5.1% 급증했다.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1.1%포인트(p)에 달해 전체...

韓 1분기 성장률, 주요 22개국 중 '단연 1위'…16년 만의 기록 눈앞

-수출·반도체 호조에 힘입은 1.694% 성장률 기록

-작년 4분기 최하위권에서 ‘깜짝 반등’…2분기 기저효과로 조정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성장률 순위가 불과 한 분기 만에 정반대로 뒤집히는 이례적인 반전이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의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전기 대비)은 1.694%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속보치를 발표한 22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온 인도네시아(1.367%)와 중국(1.3%)을 여유 있게 앞질렀고, 1분기 성장률이 1%를 넘긴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세 나라뿐이었다.

뒤를 이어 핀란드가 0.861%로 네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헝가리(0.805%), 스페인(0.614%), 에스토니아(0.581%), 미국(0.494%), 캐나다(0.4%), 독일(0.334%), 코스타리카(0.279%), 벨기에(0.2%), 오스트리아(0.197%), 이탈리아(0.165%), 체코(0.153%), 네덜란드(0.051%), 포르투갈(0.022%) 등이 뒤를 이었다.

프랑스는 -0.005%로 소폭 역성장을 기록했고, 스웨덴(-0.21%), 리투아니아(-0.444%), 멕시코(-0.8%) 등도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렀다. 아일랜드는 -2.014%로 1분기 한 분기 만에 2%를 넘게 뒷걸음쳤다.

한국은 불과 지난 분기만 해도 성장률이 -0.161%에 그쳐 한국은행 통계에 포함된 주요 41개국 중 38위로 추락했었다. 그러나 1분기 들어 성장률이 1.694%로 급반등하면서 순위도 최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향후 다른 국가들이 속보치를 추가로 발표한 뒤에도 한국이 1위를 지킨다면, 2010년 1분기(2.343%) 이후 16년 만에 분기 성장률 세계 1위를 기록하게 된다.

2010년 초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교역이 회복되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한국 주력 수출 품목이 빠르게 살아나던 시기였다. 이번 1분기 ‘깜짝 성장’ 역시 수출,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호조가 견인했다.

1분기 수출은 IT 품목을 중심으로 5.1% 급증했다.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1.1%포인트(p)에 달해 전체 성장률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7조2천억원, 37조6천억원 규모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실물경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이번 1분기 성장률은 한국은행이 지난 2월 제시한 전망치(0.9%)를 거의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예상 밖의 호조가 확인되자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잇따라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전날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2.8%로 0.7%포인트 올렸다. 한국은행도 오는 28일 새로운 경제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2분기 이후에도 이 같은 성장률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로 산출되기 때문에, 한 분기에 성장률이 크게 뛰면 그다음 분기에는 기저효과로 수치가 눈에 띄게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발표한 평가에서 “2분기에는 1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 전쟁 영향 본격화 등이 중첩되며 전기 대비로는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2024년 1분기에도 성장률이 1.174%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뒤, 2분기에는 -0.028%로 곧바로 마이너스로 떨어진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1분기 성과가 수출·반도체 중심의 회복세를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인 동시에, 내수와 투자 등 다른 성장축의 동반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1분기 ‘1위 성장’의 성과가 일시적 반짝에 그칠지, 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 흐름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한국 경제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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