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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車배터리부터 ESS까지…日시장 '깃발' 꽂아

회장이 강조해온 한일 경제협력 확대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한일 경제인 교류 확대와 공급망 협력을 지속 강조해왔으며 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일본 기업과의 파트너십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車배터리부터 ESS까지…日시장 '깃발' 꽂아

SK온 이달 도쿄지사 설립

1분기 전기차 판매 80% 급증

하이브리드 위주서 변화 조짐

ESS 수주까지 사업확대 목표

최태원, 한일 공급망 협력 강조

SK온이 일본 도쿄에 지사를 세우는 건 단순한 해외 거점 확대를 넘어 글로벌 주요 완성차 시장이자 보수성이 강한 일본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정면승부로 평가된다.

일본은 하이브리드차 중심 구조로 그동안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더뎠지만 최근 들어 흐름이 바뀌고 있다. 정책 지원과 완성차 업체의 전략 변화가 맞물리며 전기차 시장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1~3월 일본 승용 전기차 판매량은 2만69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보조금 확대와 신차 출시 효과가 동시에 작용하며 시장이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분 석이 나온다. 이는 배터리 공급망에도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변화는 배터리 업체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한다. 특히 일본 완성차 업체는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워 공급망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한 번 거래가 성사되면 장기 파트너십으로 이어지는 특성이 강해 초기 진입 여부가 중장기 실적을 좌우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일본 업체들은 품질과 안전성을 매우 까다롭게 따진다"며 "기술력이 검증된 한국 배터리 기업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현지 거점 확보는 고객 대응 속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배터리 사업은 초기 협의부터 제품 설계, 양산, 사후 관리까지 장기간 협력이 필요한 산업인 만큼 물리적 거점 유무가 수주 경쟁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현지 상주 인력을 통한 실시간 대응과 기술 협의는 프로젝트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SK온은 이미 일본 시장에서 실제 수주 성과를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닛산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는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회사는 도쿄 지사를 통해 현지 고객사와의 접점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단순 영업 기능을 넘어 공동 개발, 맞춤형 배터리 설계, 사후 대응까지 포함하는 통합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SK온은 현재 미국, 독일, 중국 등 주요 시장에 이미 판매 거점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북미지역본부(RHQ)를 설립해 현지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여기에 일본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주요 완성차 시장을 잇는 영업망이 사실상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일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 확대도 추진된다. 일본은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전력 수급 안정화 필요성이 커지며 ESS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시장이다. 차량용 배터리에서 검증된 품질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중대형 ESS 프로젝트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행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한일 경제협력 확대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한일 경제인 교류 확대와 공급망 협력을 지속 강조해왔으며 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일본 기업과의 파트너십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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