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단체방에 출처불명 수치 공유·홍보 독려 논란
(화순=핀포인트뉴스) 오해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화순군수 후보 경선 직후, 특정 후보의 득표율을 단체 대화방에 올리고 홍보를 독려한 사건이 발생,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A씨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임지락 후보의 경선 득표율을 소수점 이하 수치까지 상세히 밝히며 가산점 10%를 합산한 결과를 공유했다. 이어 "실제 사항이나 공표할 수 없으니 구전 홍보 바란다"며 대화방 참여자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17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화순 행복포럼 단체 대화방 캡처 화면. 출처 불명의 임지락 후보 경선 득표율이 올라와 있다. 핀포인트뉴스 오해준 기자. 사진 독자 제공.
A씨가 공유한 수치가 실제 득표율과 동일한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출처 또한 불분명한 상태다.
해당 대화방은 화순 행복포럼 회원 17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행복포럼은 구복규 화순군수의 과거 외곽조직으로 알려져 있으며, A씨는 이 조직의 총무를 맡고 있다.
A씨는 핀포인트뉴스와의 통화에서 "화순포럼 관계자로부터 문자를 받아 단톡방에 공유 후 삭제했다"면서 "지난 10일 화순선관위에 가서 조사를 받고 왔다"고 전했다.
행복포럼은 지난 2014년 설립된 순수 자원봉사단체임을 표방하고 있으나 선거 시즌이 시작되자 오락가락 입장을 보이며 혼선을 빚고 있다.
먼저 행복포럼은 지난 3월 초 집행부 긴급회의를 거쳐 임 후보 지지 결정을 공지한 바 있다.
일부 회원들의 반발 등으로 같은 달 30일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특정 후보에 대한 정보 공유(지지 선언)는 참고 차원이었다고 선을 긋고, 회원 개개인의 정치적 판단과 지지 의사를 존중한다는 방침도 전했다.
화순포럼 관계자는 당시 "12년 역사의 지역 봉사단체로서 이번 선거에서도 엄정한 중립과 공정성을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달 2일 임 후보 캠프를 방문, 다시 공식 지지 선언했다.
또 지난달 22일 임 후보가 화순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남산공원 충혼탑을 찾아 참배한 순간에도 화순포럼 대표가 등장했다. 정치적 중립 선언 불과 일주일 전이다.
민주당 경선은 후보자별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지난 8일 발표된 화순군수 경선 결과에서도 윤영민·임지락 두 예비후보의 결선 진출 사실만 공표됐을 뿐 구체적인 수치는 비공개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경선 직후 조직적으로 유포된 허위 득표율 문자는 명백한 선거 테러"라며 당 차원의 대응 촉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위법 사항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전남도당은 "비공개임에도 득표율을 암시하는 등 경선 결과를 왜곡하는 행위는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며 "경선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후보 자격 박탈 등 최고 수준의 제재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화순선관위는 경선 득표율 유포 사건을 정식으로 접수, 현재 조사중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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