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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與, 이란전 장기화 시 6.3 지선 빨간불 가능성

주식시장의 경우 일본이나 대만 등 주변국 시장에 비해 유독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불안한 양상을 띠고 있는데 이는 반도체 위주인 우리 증시의 취약성을 그대로 노출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번 선거의 향방을...

與, 이란전 장기화 시 6.3 지선 빨간불 가능성

李 긍정 평가 1위 ‘민생·경제’

변수 통제 불능 시 역풍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6.03.17.

미국의 이란 공격이 장기전으로 치닫게 될 시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둔 집권 여당에 비상등이 켜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을 지탱하는 핵심 동력이 ‘민생 경제’에 집중돼있는 만큼 중동발 경제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여권의 가장 강력한 지지 기반이 오히려 선거 패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대외 경제 여건은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결과 수입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장기간 기록으로 특히 지난달 말 시작된 미국의 이란 공격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3월 이후에는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역시 한때 1500원을 돌파하는 등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실물 경제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지표의 악화가 여권에 뼈아픈 이유는 현재 대통령 지지율의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요인을 조사한 결과 1위는 경제·민생(20%)으로 집계됐다. 국민이 현 정부를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가 ‘경제를 잘 살필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로 고물가·고환율 기조가 고착화되면 정부의 최대 강점이던 경제 관리 이미지는 순식간에 실책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청주=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13

정치학의 ‘경제 투표 이론’에 비춰 보면 유권자들은 자신의 호주머니 사정과 직결되는 거시 경제 지표에 따라 투표권을 행사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코스피 5000시대’와 ‘부동산 가격 안정’을 공언했던 정부인 만큼 대외 변수에 휘청이는 증시와 자산 가치 하락은 정부의 공약 이행 능력에 대한 실망감으로 직결될 수 있다.

주식시장의 경우 일본이나 대만 등 주변국 시장에 비해 유독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불안한 양상을 띠고 있는데 이는 반도체 위주인 우리 증시의 취약성을 그대로 노출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번 선거의 향방을 쥐고 있는 ‘영끌 빚투’ 세대의 이반 가능성도 여권이 직면한 실질적인 위협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금리와 주가 하락이 겹치면서 자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투자자들의 경제적 처지가 궁지로 몰릴 경우 이들은 지방선거에서 정부 여당에 등을 돌리는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민생 경제가 지지율의 버팀목으로 작용했지만 전쟁이라는 암초를 만나 지방선거에서 여당을 압박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물가가 지나치게 높아지거나 안보 위기가 불거지거나 어떤 갈등에 대한 관리가 부실해지면 화살은 정부 여당을 향하게 된다”며 “이란전이 장기화되면 집권 여당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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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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