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센터 자체 발전설비 수요 증가누적 수주 23기 중 작년과 올해만 18기'빅3' 주문 수년치 밀려 낙수효과 기대두산에너빌리티가 제작 중인 스팀터빈. 두산에너빌리티 제공국산 발전용 터빈이 반도체, 변압기에 이어 인공지능(AI)발 훈풍에 올라탔다.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AI 데이터센터들이 자체 발전설비를 갖추기 시작하면서다. 그 중심에는 국내 유일 발전용 터빈 설계·제작 기업 두산에너빌리티가 있다.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미국 기업에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370메가와트(MW)급 스팀터빈·발전기 각 2기씩을 납품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스팀터빈은 가스터빈에서 발생하는 열 에너지를 활용해 추가 전력을 생산하는 복합발전의 핵심 설비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에 스팀터빈을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두산 기술에 대한 북미 발전시장의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향후 대규모 복합발전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두산에너빌리티의 발전용 터빈 수주는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부터 이달까지 가스터빈 총 23기(국내 11기, 미국 12기)를 수주했는데, 그중 작년·올해 수주 물량만 18기다. 이달에는 미국 빅테크 회사와 단일 계약 역대 최대 규모인 7기의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번 스팀터빈도 같은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가 유력하게 거론된다.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수주 현황. 그래픽=강준구 기자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발전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2030년까지 약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스터빈은 발주부터 발전소 건설까지 3년 밖에 걸리지 않는 짧은 기간 덕에 데이터센터의 주 전력원으로 주목받는다. 게다가 업계 빅3인 독일 지멘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일본 미쓰비시는 이미 3, 4년치 주문이 밀려 있어 후발 주자에게 기회의 문이 열렸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이런 시장 상황을 고려해 현재 8대인 연간 생산 능력을 2029년 12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누적 수주 목표는 2030년 45기, 2038년 105기다.발전용 터빈 수주 호조에 힘입어 2023년 이후 내리막을 걷던 실적도 올해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7,627억 원에서 올해 1조1,088억 원, 내년 1조5,486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美서 스팀터빈 첫 수주… AI발 훈풍 올라탄 두산에너빌리티
국산 발전용 터빈이 반도체, 변압기에 이어 인공지능(AI)발 훈풍에 올라탔다.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AI 데이터센터들이 자체 발전설비를 갖추기 시작하면서다. 그 중심에는 국내 유일 발전용 터빈 설계·제작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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