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립기록보관소에서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네시주에서 열리는 대학 풋볼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의 회담 중 대만 문제가 거론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중앙(CC)TV·신화통신 등은 시 주석이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그동안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지만, 현상 변경을 위한 어떤 형태의 강압적 행동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한편 시 주석은 25일 2박 3일의 국빈 방미를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23일 시 주석이 11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미국에 도착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인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이례적으로 직접 나가 영접했다. 전날에는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이날 백악관 차담에 이은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방문을 끝으로 사흘간 함께하는 일정이 종료됐다. 두 정상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정오를 조금 넘겨 문서기록청 앞에서 악수하고 작별했다. 두 정상은 사흘간 4차례 만났다.
24일 정상회담은 약 90분 동안 진행됐다. 정상회담에서는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위기, 한반도 등 주요 국제·지역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지만, 구체적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회담이 끝난 뒤 트럼프는 기자들의 질문에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고만 답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 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이란이 미국에 제안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이른바 '7일 계획' 평화안은 거절했다고 공개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이 모든 전선에서 적대 행위를 종식하는 등 조건이 충족되면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항을 재개한다는 내용의 휴전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제시한 휴전안에 회의적 입장이라고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을 재개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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