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그룹이 미국 현지에 한국 콘텐츠 전용채널을 만든다. 채널 이름은 ‘K채널 82’다. 한국 국가번호 82를 의미한다. 싱클레어는 미국 전역의 방송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K채널 82를 전국 단위 채널로 키울 계획이다.
델 팍스 싱클레어 방송그룹 기술총괄사장이 19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진행된 브리핑 자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변인호 기자
19일 싱클레어 방송그룹은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K채널 82 사업 관련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
싱클레어 방송그룹이 구상하는 K채널 82는 지상파 채널이라는 점이 차별점이다. TV 안테나만 있으면 무료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료 구독이 필요한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같은 OTT나 삼성전자·LG전자 등이 운영하는 광고 기반 무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FAST)와 다른 점이다. FAST는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하다. 싱클레어는 미국 전역에서 185개 TV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싱클레어 방송그룹은 UHD TV를 구현하는 ATSC 3.0 기술도 강화한다. 싱클레어에 의하면 ATSC 3.0 기술은 상호작용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TV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다가 리모컨을 이용해 특정 후보에게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커머스 등과 연계해 미국 지상파망을 활용한 한국 콘텐츠와 상품을 미국 가정에 직접 공급하는 새 유통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K채널 82의 초기 프로그램은 K팝과 더빙이 완료된 방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미국 시청자들이 더빙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K팝은 더빙을 하지 않아도 바로 송출이 가능한 장르다. 편성 프로그램의 60~70%는 드라마·예능·K팝 등으로 구성된다. 나머지 30~40%는 뉴스, 다큐멘터리 등으로 채워진다.
편성과 채널 운영은 싱클레어 방송그룹이 홀로 하지 않는다. 싱클레어는 국내 방송사들과 협의해 어느 시간대에 어떤 프로그램을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여러 실험을 거치며 시청자 반응을 볼 계획이다. 채널은 82번 단일로 운영된다.
델 팍스 싱클레어 방송그룹 사장은 “미국은 여러 문화가 섞인 사회여서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K팝을 비롯해 한국 콘텐츠 기업의 다양한 콘텐츠를 모으면 단일 기업만 있을 때보다 더 강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델 팍스 싱클레어 방송그룹 기술총괄사장은 이날 브리핑 전에 과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찾아 드라마·예능 등 한국 콘텐츠 유통과 차세대 방송기술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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