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NBC, USA투데이 등 미국 주요 언론사가 AI 챗봇 학습에 활용되는 웹 아카이브의 콘텐츠 저장 행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들 언론은 수십개의 웹사이트에서 콘텐츠를 삭제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AI 학습을 포함한 무단 사용을 금지할 것을 비영리 단체 ‘커먼 크롤(Common Crawl)’에 촉구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신문과 잡지를 대표하는 뉴스/미디어 연합(News/Media Alliance)이 29일 커먼 크롤 측에 서한을 보내 이같이 요청했다고 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CNN, NBC, USA투데이 등 미국 주요 언론사가 AI 챗봇 학습에 활용되는 웹 아카이브의 콘텐츠 저장 행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 제미나이 생성
뉴스/미디어 연합은 서한에서 “거대 IT 기업을 포함한 AI 개발자들이 커먼 크롤의 콘텐츠를 상업적 AI 도구 및 제품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회원사들에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커먼 크롤 측은 해당 서한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다니엘 코피 뉴스/미디어 연합 회장 겸 CEO는 인터뷰에서 약 3년 전 AI 학습에 커먼 크롤의 데이터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코피 회장은 “허가 없는 콘텐츠 사용을 저작권 위반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2007년 설립된 커먼 크롤은 봇을 이용해 웹상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해 왔다. 오픈AI, 구글, 메타 등은 이 데이터를 이용해 챗GPT 같은 챗봇을 개발했으며 커먼 크롤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으로부터 기부금을 받기도 했다.
언론사들은 AI가 콘텐츠를 무단 사용해 웹 트래픽과 광고 수익을 앗아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커먼 크롤 데이터가 AI 학습에 기여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악셀 스프링어, 콩데 나스트, 허스트 등 일부 기업은 AI 도구에 콘텐츠를 사용하는 대가로 수익성 있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언론계 내에서도 AI 기업과의 협력 방식에 대해 입장이 갈린 것이다.
커먼 크롤은 웹 수집 대상에서 제외를 요청할 수 있는 거부 등록제를 운영 중이다. 다만 이는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아틀란틱 잡지는 커먼 크롤이 삭제 요청을 무시하거나 유료 결제벽을 우회한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커먼 크롤은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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