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케빈 워시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인상 여부’를 넘어 한 차례 인상으로 끝날지, 연내 추가 인상으로 이어질지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문제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다.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올라 시장 전망치인 0.2%를 웃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상승했다.
이번 지표는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온 마지막 CPI다. 미·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무역 갈등 등 물가를 자극할 요인이 남아 있는 가운데 근원 물가의 ‘끈적한’ 흐름까지 확인된 셈이다.
시장은 즉각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86.3%까지 상승했다. 전날 72.4%, 지난 4일 59.4%에서 빠르게 높아졌다.
관심은 추가 인상 여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1990년대 연방기금금리를 핵심 정책 수단으로 사용한 이후 기준금리를 한 차례만 올리고 끝낸 이른바 ‘원앤드던(one-and-done)’ 사례는 1997년이 유일하다고 짚었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도 다음주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면 추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게도 이번 FOMC는 시험대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회의에서 "물가가 목표치를 향해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내 추가 인상 여부는 향후 고용과 소비, 국제유가 등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당장 시장은 9월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가운데 연준이 이번 인상을 새로운 긴축 사이클의 시작으로 볼지가 향후 금융시장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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