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공회의소가 23일 현대호텔 바이 라한 울산에서 글로벌 경제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주제로 제223차 울산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울산상공회의소 제공
미국의 통상 압박이 다시 강화되고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울산기업들이 수출시장과 공급망 다변화, 유동성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상공회의소는 23일 현대호텔 바이 라한 울산에서 글로벌 경제동향 및 하반기 전망을 주제로 제223차 울산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은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더라도 미국의 정책 우선순위가 통상·관세 문제로 옮겨가면서 한국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한 무역 압박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이 국가별·품목별 관세와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 등 다양한 통상수단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이 원산지와 공급망을 점검하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지난 2월 일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기반 추가관세 조치를 종료했지만 무역확장법 232조와 무역법 301조 등에 따른 관세는 해당 조치와 별개라고 명시했다.
이에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별 통상규제 가능성은 여전히 기업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남아 있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도 하반기 기업 경영의 주요 변수로 꼽았다.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가 금융시장의 당초 기대보다 더딜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6월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연 3.5~3.75%로 동결했다.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률과 수출 등 총량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업종과 기업 규모에 따라 회복 정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소장은 이를 수출과 내수, 반도체와 비반도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확대되는 초양극화 현상으로 규정했다.
이어 정부에는 업종·기업 규모별 맞춤형 지원을, 기업에는 관세·환율·금리 변화에 대비한 하반기 경영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견조하고 민간소비와 경제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제조업 생산 둔화 등 부문별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경민기자 uskkm@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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