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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日 오릭스그룹, OSB저축은행 매각 추진…시장 재편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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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릭스그룹, OSB저축은행 매각 추진…시장 재편 '신호탄'

日 오릭스그룹, OSB저축은행 매각 추진…시장 재편 '신호탄'

2026.06.05 17:41

2026.06.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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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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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주관사에 삼일PwC 선정

매각가 1500~2000억원 거론

일본 오릭스그룹이 국내 20위권 저축은행인 OSB저축은행 매각 작업에 다시 착수했다. 2019년 가격 이견으로 매각을 중단한 지 6년 만이다. 저축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한 금융그룹이나 중견기업,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릭스는 최근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현재 잠재 원매자를 대상으로 태핑(접촉)을 진행하는 단계다. 매각 구조와 일정 등 세부 조건은 향후 시장 반응을 살핀 뒤 구체화할 전망이다.

OSB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오릭스코퍼레이션(지분율 76.77%)이다. 나머지 지분 23%는 미국계 사모펀드 올림푸스캐피털이 갖고 있다. 매각 대상은 오릭스와 올림푸스가 보유한 OSB저축은행 지분 전량이다. 매각가는 약 1500~2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서울에 본점을 둔 OSB저축은행의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영업구역 규제가 있는 저축은행 업권 특성상 고객 기반이 넓은 수도권 저축은행에는 프리미엄이 붙는다.

오릭스는 2010년 OSB저축은행의 전신인 푸른2저축은행을 인수했다. 2013년에는 스마일저축은행을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흡수했고, 오릭스저축은행의 영문 앞글자를 따 OSB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일부 지분을 올림푸스에 넘기며 현재의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오릭스와 올림푸스는 2019년에도 OSB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인수 후보 측과의 가격 눈높이 차이로 매각 작업을 중단했다. 업계는 이번 매각 재추진을 오릭스와 올림푸스의 자금 회수 작업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OSB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조254억원(1분기 말 기준)으로 업계 20위권 수준이다. 회사는 지난해 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올 1분기에는 31억원 적자를 냈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확대 등으로 건전성 지표는 좋지 않은 편이다.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1.67%로 업계 평균(8.6%)보다 3%포인트가량 높다.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95%로 업계 평균(16%)보다 3%포인트 가까이 낮다.

관건은 실제 인수 의지를 가진 ‘진성 원매자’의 등장 여부다. 현재 시장에는 OSB저축은행 외에도 애큐온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JT저축은행 등이 잠재 매물로 쌓여 있다. 저축은행 매각 난이도도 높은 편이다. 매수·매도자 양측이 가격 조건에 합의하더라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도 매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수도권 저축은행은 경영실태평가에서 자산건전성 4등급 이하를 받거나 BIS 비율이 12% 이하인 경우에만 M&A가 가능하다.

OSB저축은행은 이 같은 부실 우려 저축은행이 아니어서 비수도권 저축은행이 추가로 인수한 뒤 합병하는 게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 계열사가 있는 금융지주사 등은 OSB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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