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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日 언론 “최선희, 지난달 러시아 방문해 북·러 에너지 협력 합의”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양국이 정유소 신설, 석유제품 조달, 대규모 노동자 파견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에너지·경제 밀착 협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日 언론 “최선희, 지난달 러시아 방문해 북·러 에너지 협력 합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자국을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만났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양국이 정유소 신설, 석유제품 조달, 대규모 노동자 파견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에너지·경제 밀착 협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일본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이 입수한 북·러 간 합의 문서 내용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공개된 합의안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한에 연간 최대 30만톤 규모의 항공유와 디젤을 생산할 수 있는 신규 정유소 건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 석유화학 설계업체와 북한 라선시 승리화학공장이 실무그룹을 구성해 공장의 석유제품 생산능력을 연간 최대 80만톤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북한은 그 대가로 이달 말까지 연료용 석유제품 2만5000톤을 러시아에 공급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산유국인 러시아가 북한에 정제 기술 및 원유를 제공하고 석유제품을 조달받으려는 배경에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드론 공격으로 자국 내 정유시설이 타격을 입어 연료 공급난을 겪고 있는 정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제품 생산 위험을 북한으로 분산하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원유 및 천연가스 운송을 위해 북한 항만 인프라 개발에 자국 기업을 참여시키는 한편, 북한 인력 최대 1만4000명을 받아들여 극동 지역 경제특구에서 군수품 및 군민 겸용 물자 생산에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최 외무상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회담 당시 양국은 구체적인 협의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드러난 정유 시설 지원, 석유제품 거래, 대규모 북한 인력 파견 등 합의안 대부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내용이어서 국제사회의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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