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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日 무라타 시작으로 MLCC 가격 인상 포문 여나

반도체 성능이 높아질수록 MLCC 탑재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요는 당분간 견조할 전망이다. 다만 수요... 이어 "현재 수요는 강하지만 추가 가격 인상은 여전히 조심스럽다"며 "MLCC는 업체 수가 많아 반도체처럼...

日 무라타 시작으로 MLCC 가격 인상 포문 여나

무라타는 오는 3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MLCC 가격 정책과 관련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삼성전기)

인공지능(AI) 서버와 전장부품 수요 확대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업황이 반등하고 있다. 이달 말 일본 무라타의 실적 발표가 가격 인상 여부가 관건이다.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실제 인상은 선두 기업인 무라타의 신호 이후에야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무라타는 오는 3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MLCC 가격 정책과 관련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무라타가 1분기 수요 흐름을 점검한 뒤 가격 인상 여부와 범위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 "무라타가 실적 발표에서 가격 관련 메시지를 내놓으면, 이후 국내외 MLCC 기업의 가격 정책도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MLCC 시장에서는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급 변화 조짐이 보인다. AI 서버용 고용량·고전압 MLCC와 자동차용 고신뢰성 제품군에서 납기일이 늘어나고 일부 모델은 공급이 부족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각 기업은 AI 서버와 전장용 제품 비중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성능이 높아질수록 MLCC 탑재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수요는 당분간 견조할 전망이다.

다만 수요 회복이 곧바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일부 인덕터, 페라이트 등 수동부품 가격은 조정됐지만 MLCC는 제한적이다. 업계에서는 무라타의 가격 인상 이후 고객사 반응을 확인한 뒤 경쟁사들이 동조 여부를 결정하는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경에는 과거 시장 경험이 있다. MLCC는 2020~2021년 코로나19 이후 IT 수요 급증으로 공급 부족을 겪으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당시 평균 가격이 약 23%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2년 들어 글로벌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재고가 빠르게 쌓이며 가격이 하락했고, 일부 범용 MLCC는 인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세트 기업의 반발이 컸고, 부품 공급 기업은 가동률 조정과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당시를 경험한 부품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IT 수요가 선반영되면서 이후 수요 공백이 발생했고, 가격 급등 이후 급락을 경험했다"며 "이후 MLCC 업체 전반적으로 가격 정책이 보수적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요는 강하지만 추가 가격 인상은 여전히 조심스럽다"며 "MLCC는 업체 수가 많아 반도체처럼 슈퍼사이클 구조를 만들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MLCC는 일본, 한국, 대만 기업이 경쟁하고 있다. 특정 업체가 가격을 선제적으로 인상하더라도 경쟁사가 동참하지 않으면 고객사가 공급처를 바꿀 수 있다. 스마트폰, 가전 등 범용 제품 비중이 높은 점도 부담이다. 범용 제품은 재고 영향과 가격 민감도가 커 가격 인상으로 확산되기 어렵다.

MLCC 가격 인상은 1위 업체를 따라간다. 업계에서는 무라타가 먼저 가격 조정에 나서고 이후 고객사 반응을 확인한 뒤 경쟁사들이 뒤따르는 흐름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향후 변수도 적지 않다. 관세,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선거 등 글로벌 변수에 따라 전방 수요가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부품 산업 특성상 세트업체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도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 기업은 전방 산업이 성장해야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라며 "시장 자체가 커지면 점유율이 일부 변동하더라도 매출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MLCC 가격 인상은 방향성 자체는 유효하지만, 과거와 같은 급격한 상승 국면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전반의 일괄 인상보다는 AI 서버·전장용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점진적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꼽힌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시간 문제지만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무라타의 결정과 고객사 반응을 확인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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