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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日 다카이치 "GPIF, 일본 자산 투자 늘려야"…엔화·증시 움직일 '293조엔 변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세계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일본 정부연금투자기금(GPIF)에 일본 금융자산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日 다카이치 "GPIF, 일본 자산 투자 늘려야"…엔화·증시 움직일 '293조엔 변수'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가 2025년 10월 21일 도쿄 총리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세계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일본 정부연금투자기금(GPIF)에 일본 금융자산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와 국채 금리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GPIF의 자산 배분 조정을 유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17일 다카이치 총리는 국회에서 "주식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가계와 GPIF를 포함한 연기금이 일본 금융자산 투자를 더욱 늘리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일본 경제 성장의 결실을 공유하게 하고 경제 성장과 가계 자산 축적의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발언 직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2.36엔 수준에서 한때 162.13엔까지 하락했다. 환율 하락은 엔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GPIF 자산 배분 바뀌나"…시장 촉각

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을 GPIF의 국내 자산 투자 확대를 주문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GPIF는 293조6000억엔, 약 1조81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초대형 연기금이다.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질 경우 일본 국채 금리와 주가, 엔화 가치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GPIF는 2025년 3월 국내 주식과 국내 채권, 해외 주식, 해외 채권에 각각 25%씩 투자하는 기본 자산 배분을 유지하기로 했다. 각 자산군의 목표 비중 이탈 허용 범위는 기존 6~8%포인트에서 5~6%포인트로 축소했다.

마사유키 나카지마 미즈호은행 수석 외환전략가는 "즉각적인 정책 조치를 의미하지 않더라도 GPIF의 자산 배분 전망에 영향을 주는 일종의 구두 개입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현재 논쟁의 중심에는 정치적 영향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재무상도 국내 투자 확대 압박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앞서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도 GPIF의 국내 자산 투자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성장 전략이 성공하면 엔화 표시 자산의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포트폴리오를 검토하고 수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GPIF의 기본 자산 배분을 매 회계연도 재검토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현행 5개년 운용계획이 끝나기 전에 포트폴리오가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 정부의 잇따른 발언은 엔화 약세와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일본은 5월 27일까지 한 달간 엔화 방어를 위해 사상 최대인 11조7300억엔을 투입했지만 이후 추가 개입 움직임은 뚜렷하지 않았다.

로드리고 캐트릴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 수석 외환전략가는 "일본 정부는 독립기관이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데 종종 성공해왔다"며 GPIF의 실제 자산 배분 변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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