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자치구 나취에서 22일(현지 시간)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으로 건물 잔해가 떨어지자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된 폐쇄회로(CC)TV 영상의 한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 올해 최대인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16명이 숨졌다.
23일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3분께 티베트자치구 나취시 바칭현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났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관측됐다. CCTV에 따르면 이는 지난 5년간 티베트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하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지진으로 인해 사망자 16명과 부상자 76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취시에 따르면 최소 339채의 가옥이 붕괴되거나 파괴됐고 가축 축사 20곳이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7시까지 지진 지역에서는 413회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가장 큰 규모의 여진은 4.3 규모로 관측됐다. 미국 기상청은 지진 이후 규모 4.3~5.2의 여진이 최소 7차례 일어났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규모가 큰 데 반해 진원이 얕아 강력한 진동을 방출했다. 현지 매체 주파이뉴스에 따르면 바칭현의 한 호텔에서는 지진 발생 이후 건물 전체가 흔들려 투숙객이 대피했다. 신화통신은 일부 피해 지역에서 통신이 두절됐다고 전했다. 티베트를 지나는 철도는 일부 구간 통행이 긴급 중단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진 지역에 눈 예보가 있어 복구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바칭현은 평균 해발고도 4800m 이상으로 추운 고산기후인데 신화통신에 따르면 향후 3일간 이 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당국은 5000여 명을 투입해 인명 구조와 주민 대피 작업에 나섰고 도로·터널 등 위험 지역을 함께 점검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진 발생 후 “전력을 다해 수색·구조하고 부상자를 치료하는 한편 최대한 사상자를 줄여야 한다”면서 “재해 지역은 해발고도가 높고 추운 만큼 지진 상황과 날씨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과학적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해 2차 재해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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